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1만건 넘을 듯.. 연중 최다

안준호 기자 2020. 7. 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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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월의 2배 가까이 증가한 9000여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절벽'을 보였던 지난 4월(3021건)의 3배가 넘었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정부·여당이 더 센 부동산 규제를 예고한 가운데, 집주인들은 규제를 피해 서둘러 집을 내놓고,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맞물려 거래 급증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119건으로, 올 들어 최다를 기록했다.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이어서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은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거래량은 1만건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집값이 크게 뛴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1만1000건을 넘겼다가, 고가 주택 대출을 규제하는 '12·16 부동산 대책' 여파로 올 1월 6474건으로 급감했다. 2월 8266건으로 다시 증가했지만,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 우려와 주택 매수 심리 악화로 3월(4404건), 4월(3021건)에 급감하면서 '거래 절벽'을 나타냈다.

5월 들어선 보유세 과세 기준일(6월 1일)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6월 말) 종료를 앞두고 절세용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거래량은 4월보다 2500여건 늘어난 5516건을 기록했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노원구가 1135건으로, 5월(627건) 거래량의 2배에 육박했다. 6·17 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삼성·대치·청담·잠실동이 있는 강남구(402건)와 송파구(603건)도 올해 월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서초구(274건), 강동구(508건)도 월간 최다 거래를 기록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모두 지난달 거래량이 이미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지역도 지난 5월 대비 2배 가까이 거래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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