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만 꺾였을 뿐.. 수도권 아파트 값은 더 올랐다

이택현 기자 2020. 6. 2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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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1주일 동안 시장의 반응은 정부 기대를 한참 벗어났다.

6·17 대책 발표 직전까지 투기지역으로 주목받던 곳들도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다만 시흥과 군포, 남양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등 일부 지역은 대책 발표 이후 매매가격지수가 진정세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은 대책 발표 직후 김포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매물 문의 전화가 몰리며 예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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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 이후 '비조정지역' 김포 1.88%나 급등.. 정부 기대와 크게 다르게 전개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1주일 동안 시장의 반응은 정부 기대를 한참 벗어났다. 일부 지역은 수요가 적어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될 이유가 없다며 반발했고, 가까스로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곳에는 매물을 찾는 전화가 줄을 이었다. 대책 발표 이후 한국감정원이 처음 조사한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에는 이런 시장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까지 관리하려 했던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크게 꺾였다. 강남구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15일 기준) 0.11에서 이번 주(22일 기준) 0.05로 서초구는 0.10에서 0.07로 송파구는 0.14에서 0.07로 각각 낮아졌다.

하지만 정부 의도대로 움직인 곳은 강남 지역뿐이었다. 서울 대부분 지역 매매가격지수의 오름폭은 커지거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서울 전체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은 0.07에서 0.06으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수도권 전역은 0.18에서 0.28로 오히려 크게 높아졌다.

6·17 대책 발표 직전까지 투기지역으로 주목받던 곳들도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던 경기 의왕(0.27)과 평택(0.56) 안산 단원(0.82), 수원 영통구(0.49)·팔달구(0.58)·권선구(0.40), 고양 덕양구(0.56)는 대책 발표 이후 오름폭이 훨씬 커졌다. 감정원은 경기 주요지역의 매매가격지수가 오른 것을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했다. 다만 시흥과 군포, 남양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등 일부 지역은 대책 발표 이후 매매가격지수가 진정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도권으로 분류되면서도 조정대상지역에서는 벗어난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며 1.88%나 상승했다. 이런 상황은 대책 발표 직후 김포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매물 문의 전화가 몰리며 예견됐었다.

6·17 대책의 부작용으로 우려됐던 문제도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양주시는 지난 1월까지 미분양관리지역에 속했지만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됐다. 주민들은 실수요자가 부족한 양주를 조정대상지역에 편입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실제로 양주시 매매가격지수는 대책 발표 1주일이 못 돼 내림세(-0.1)로 돌아섰다. 감정원이 조사한 규제지역 매매가격지수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인천 동구와 양주 두 곳뿐이었다. 역시 조정대상지역 편입으로 큰 반발이 일었던 검단신도시가 속한 서구도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이 0.17에서 0.07로 줄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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