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전 계약 서두르자" 수도권 신규 규제지역 '超비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8일까지 은행 전산에 주담대(주택담보대출) 등록해야 비규제지역으로 인정돼서 주택매입 됩니다. 지금 워낙 저금리라서 계약을 서두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의 B공인중개사 대표는 "역세권 위주로 매수 문의가 많았는데 일단 (규제 시행 전까지) 급매물 중심으로 계약이 집중될 것 같다"며 "구축을 팔고 신축으로 옮기려고 분들은 일단 상황을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충격'..일부 반사 효과 기대도
[헤럴드경제=양대근·이민경 기자] “18일까지 은행 전산에 주담대(주택담보대출) 등록해야 비규제지역으로 인정돼서 주택매입 됩니다. 지금 워낙 저금리라서 계약을 서두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1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의 A부동산 중개업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 여파로 드나드는 사람 자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당초 예상됐던 조정대상지역보다 더 강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문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공인중개사들이 진땀을 빼고 있었다.
▶수도권 신규 규제지역, 혼란 속 대책 마련 부심= 역대 최강 대책이라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에 후폭풍이 거세다. 시장에서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헤럴드경제가 신규 부동산 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당장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신중하게 상황을 보겠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의 B공인중개사 대표는 “역세권 위주로 매수 문의가 많았는데 일단 (규제 시행 전까지) 급매물 중심으로 계약이 집중될 것 같다”며 “구축을 팔고 신축으로 옮기려고 분들은 일단 상황을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송도 지역의 1공구 인근 C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 몰렸던 투기 수요 자체는 확실히 빠질 것 같고, 이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곳이 학군이 좋아서 전세 수요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전셋값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일산신도시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등 일부 지역은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검단신도시의 한 예비입주자는 “검단은 아직 분양 일정도 많이 남았고, 지금은 입주민도 없는 사실상 빈 땅인데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부당하다”고 성토했다.
일산신도시연합회 측 관계자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다”며 “가뜩이나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집값이 쑥대밭이 된 상황인데 최근 조금 반등했다고 과열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기존 매물을 서둘러 소진하려는 분위기도 감지했다. 일산 킨텍스 인근의 한 주민은 “얼마 전에 집을 내놓았는데 발표 이후 (중개소로부터) 계약 권유 전화가 계속 오고 있어서 고민된다”고 말했다.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충격’, 반포·도곡 등 반사효과 가능성=‘규제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 청담·삼성·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성토와 함께 거래절벽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잠실 리센츠 단지에 위치한 D공인중개사 대표는 “최근 분위기가 살아났는데 이번 발표 이후 문의전화도 별로 없다”면서 “아직까지 특별히 급매가 나온 건 없지만 당분간 거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E공인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집주인들이 많다”면서 “매수 대기자 중 ‘상황이 이렇게 돼서 일단 거래를 포기하겠다’고 연락도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인근의 서초구 반포동과 방배동, 강남구 도곡동 등의 경우 이번 정책의 반사효과로 오히려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인근 F공인중개사 대표는 “모두 규제지역이 되면 결국 강남이 오를 것이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6월부터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는데 (6·17 대책 발표로) 아예 매물을 거둬들이겠다는 분도 나오고 있어 신축이나 준신축은 작년 하반기처럼 빠르게 오를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bigroot@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전 다단계發 집단감염 비상..충남·세종까지 벌써 22명
- "찔끔 올랐다고 규제?" 울화통 터지는 수도권 외곽지역
- 日 "베트남·태국·호주·뉴질랜드 입국완화 조율"..한국 제외
- 김무성 "노무현·문재인도 대통령 될꺼라 생각했나"..보수잠룡 부재론 일축
- '한명숙 사건' 檢 내홍 속 추미애 "대검 감찰부가 조사하라"
- 홍준표 "허접한 개그맨도 수모 주더니..北 폭파는 왜 입 꽉 다무나"
- 靑, 통일장관 사표 보류..대북 정책 공백 막는다
- 유이,파격 세미누드화보 완성..4개월 노력 빛나는'건강미'
- 쫓아가 자전거 친 '경주 스쿨존 사고'..경찰 "고의성 있다"
- 신현준, 심은아와 비화 공개.. "키쓰신 30번넘게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