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누리던 인천도 '규제 족쇄'..실수요자 혜택 볼까

이상현 2020. 6. 17.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반사이익을 누리던 인천도 부동산 규제 영향을 받으면서 투자수요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 인천시청 등 행정타운이 있는 남동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더욱 강한 규제를 받게 됐다.

이번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라 그동안 인천시에 몰렸던 투자수요가 걷힐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농어촌 지역을 제외한 전역이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인천시 연수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반사이익을 누리던 인천도 부동산 규제 영향을 받으면서 투자수요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청약경쟁률도 다소 낮아질 전망이어서 실수요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광역시는 강화 및 옹진 등 농어촌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 인천시청 등 행정타운이 있는 남동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더욱 강한 규제를 받게 됐다.

이에따라 조정대상지역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9억 이하는 50%, 9억 초과는 30%로 제한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50%로 제한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구와 남동구, 연수구 등은 LTV가 0~40%, DTI가 40%로 규제 강도가 더 심하다.

이번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라 그동안 인천시에 몰렸던 투자수요가 걷힐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서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미분양에 허덕이고 있었다. 검단신도시 미분양물량은 지난해 말 한때 수천가구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초 수원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며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광역시 역대 최다 청약접수건수도 올해 송도에서 분양된 단지에서 나왔을 정도다.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연수구가 6.52%, 서구가 4.25%, 남동구가 4.14%였으며 인천시 평균도 3.28%를 기록했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김모(43)씨는 "최근 몇 년간 분양 아파트에 계속 청약을 신청했지만, 경쟁률이 워낙 높아 번번이 떨어졌다"며 "인천에서는 규제가 별로 없어 서울·경기 투기 세력까지 대거 몰려와 당첨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대책을 계기로 실거주 목적의 매입 희망자에게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규제가 나왔다는 반응도 있다. 청라국제도시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송도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는 정도로 끝날 줄 알았는데 연수구·서구·남동구가 한 번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청라는 시티타워 건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등 호재가 많은데 이번 대책 이후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