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빼고는 거래 급감,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월 대비 3분의 1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 이미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은 데 이어, 2개월 연속 크게 줄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08건으로 집계됐다. 3월(4411건)과 비교해 32%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집값이 크게 뛴 작년 10월과 11월 각각 1만1000건을 넘겼다가, 고가주택 대출을 조인 12·16 대책 여파로 올해 1월에는 6473건으로 급감했다.
이후 2월 8279건으로 다시 증가했지만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3월 4411건, 4월 3008건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12·16 대책 이후 비(非)강남권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으로 ‘풍선 효과’가 나타나 2월 거래량이 반짝 증가했지만, 이후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며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구별로 살펴보면 금천구가 3월 177건에서 4월 54건으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작년 11~12월 거래가 급증했던 마포구(63건)·성동구(76건)’ 지역도 거래가 40% 안팎 급감했다. 2월 1156건까지 치솟았던 노원구 거래량도 3월 628건으로 절반 가량 줄어든 뒤, 4월에도 376건으로 감소했다.
강남구는 유일하게 아파트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달 146건이 거래돼 3월(135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6월 보유세 과세 기준일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종료를 앞두고 나온 절세용 급매물이 팔린 영향으로 보인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1일 현재 2284건을 기록 중이다. 거래 신고기한이 계약 후 30일 이내임을 고려하면 거래량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 역시 4분의 1가량 줄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4월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2328건으로, 3월(1만6442건)보다 약 25% 감소했다. 3월 거래량이 전달 대비 반토막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3만1904건까지 증가했다가, 의왕·안양·수원 일부 지역을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2·20 부동산 대책 이후 두 달 연속 줄었다. 코로나 여파와 함께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대출·세금 규제 등이 강화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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