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區 석달째 '마이너스'.. 하락세 뚜렷해진 서울 집값

박상길 2020. 5. 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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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3년 차인 올해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강도 높은 자금출처 조사, 전무후무한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여파로 거래 절벽이 심화된 영향이다.

고강도 규제 속에서도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해왔던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 올 들어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차인 올해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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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부터 6주 연속 하향곡선
연휴 급매 소진에 낙폭은 줄어
재건축 절세매물 소진 호가 ↑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추이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차인 올해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강도 높은 자금출처 조사, 전무후무한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여파로 거래 절벽이 심화된 영향이다.

그러나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절세 매물이 이번 연휴 동안 일부 소화되고, 매물이 회수되면서 낙폭은 줄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진정될 경우 풍부한 유동성이 강남 집값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7일 본지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월별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17년 5월 0.71%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다 올해 4월 -0.17%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9년 5월 -0.04% 이후 11개월 만이다. 고강도 규제 속에서도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해왔던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 올 들어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차인 올해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5월 말 잔금 조건의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마저도 초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 공식 통계기관인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세다.

그러나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절세 매물이 이번 연휴 동안 일부 소화되고, 매물이 회수되면서 낙폭은 지난주(-0.07%)보다 다소 줄었다.

실제로 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17%로 하락폭이 줄었다. 지난주 0.29% 내렸던 강남구의 경우 금주 0.24% 떨어졌고 서초구는 -0.27%에서 -0.24%로, 서초구는 -0.17%에서 -0.12%로 낙폭이 둔화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절세 급매물이 많았던 재건축 단지에서 연휴 기간 거래가 이뤄지며 호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 호가는 18억2000만∼18억5000만원을 넘어섰고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18억5000만∼19억원으로 올랐다.

양천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해 0.07% 떨어졌고, 강북지역에서는 마포(-0.07%)·용산(-0.06%)·성동구(-0.02%) 등 '마용성'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노원구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내리며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정부는 주택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 세제·대출·청약·거래 규제를 강화하고 규제지역을 추가 지정하는 등 투기 억제방안을 즉각 시행하겠다며 고삐를 죄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투기 수요 억제 정책과 공급 확대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안정을 꾀하고 있다"며 "6월까지는 양도세나 보유세 문제 때문에 매도를 서두르는 다주택자들로 가격이 조정 장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이런 수요가 차단되면서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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