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하던 전세 7억으로.. '2년 거주' 요건에 과천 전세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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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초와 가까워 이른바 '준 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 전세시장 열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다.
과천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올랐던 지역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 한 해 12.05% 올라 전국 시·군·구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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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초와 가까워 이른바 ‘준 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 전세시장 열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다. 과천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올랐던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12·16 부동산대책에 따라 청약 우선순위 자격에 ‘2년 이상 거주’ 요건이 붙으면서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2·16 대책 후속조치로 해당 지역 우선공급 대상자의 거주요건 강화, 재당첨 제한 기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이 시행됐다. 원래 투기과열지구는 해당 지역에 1년 이상만 거주하면 우선 공급 대상이 됐지만, 앞으로는 2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과천은 공공택지인 지식정보타운과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노린 전세 수요가 많았다. 총 가구 수가 2만가구 정도라, 청약 1순위 자격만 얻으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과천 아파트 전세금이 치솟았던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 한 해 12.05% 올라 전국 시·군·구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0.2% 내렸고, 경기도는 0.68%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 과천 아파트 전세금은 주간 단위로 11주째 내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과천 아파트 전셋돈은 전주보다 0.61% 하락했다. 2월 3일 이후 전세금 하락률만 4%에 이른다.
실제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 전세 물건은 6억7000만원에 나왔는데, 지난 2월 실거래가(10억원)보다 3억3000만원 내린 수준이다.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면적 124.45㎡ 전세금은 지난해 11월 8억원이었지만, 지난달 7억원으로 1억원 내렸다.
과천시 원문동 A 공인 관계자는 "입주 기간이 짧은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는 전세금이 6억5000만원까지 내렸다"라면서 "작년에 비하면 전셋집을 구하려는 문의도 줄다 보니 집주인들도 전셋돈을 내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입주물량이 늘어난 것도 전세금에 영향을 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1571가구)’, 갈현동 ‘과천센트레빌(100가구)’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오는 12월에는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 내년 1월에는 ‘과천위버필드(2128가구)’, 내년 12월 ‘과천자이(2099가구)’ 등의 신규 입주 물량도 예정돼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입주물량 여파도 있지만, 우선공급 대상자 거주요건이 강화되면서 임차 수요가 감소하며 전세금이 내리고 있다"면서 "올해 입주량보다 내년 입주량이 더 많기 때문에 전세시장은 당분간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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