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원상회복' 더디자 전세로 옮긴 불똥..경기도, 전세 거래 폭발

박상길 2020. 4. 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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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대출 규제와 자금출처조사 강화 등 규제 대책이 되레 서울과 인접 경기도 지역의 전세 시장만 과열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16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가 짙었던 경기도 일대는 2011년 이후 9년 만에 전세 거래가 최대치에 달했다.

경기도는 전월세에 이어 매매 거래도 폭발했다.

전세 성수기였던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7만3722건으로 역대 최대 물량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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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규제 대책이 역효과를 내며 서울은 물론이고 인접 경기권으로의 전세 시장을 크게 과열시켰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대출 규제와 자금출처조사 강화 등 규제 대책이 되레 서울과 인접 경기도 지역의 전세 시장만 과열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넘치는 수요에 비해 매매 물건은 한정적인 데다, 주택담보대출까지 막히자 전세수요로 몰린 것이다. 특히 12·16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가 짙었던 경기도 일대는 2011년 이후 9년 만에 전세 거래가 최대치에 달했다.

15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14일까지 계약일자 기준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만3145건으로 2월 월별 기준으로 2011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경기도의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 12월과 1월에도 각각 2만1352건, 2만231건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석 달 연속 최근 10년 치 거래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월세 거래량은 정해진 법정 기한 없이 세입자의 확정일자 신고를 토대로 집계된다.

보통 확정일자 신고가 아파트의 경우 계약 후 1∼3개월 뒤 전입신고와 함께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연초 전월세 계약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도 전월세 거래가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월세 거래량은 현재 4만929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4만6212건보다 많다.

특히 서울 아파트 2월 전월세 신고분은 1만5777건으로 2014년 2월 1만5982건에 이어 2월 거래량으로 두번째로 많다.

추가로 확정일자 신고가 이뤄질 것을 고려할 때 올해 2월 거래량도 역대 최대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8665건으로 전월세 거래량이 집계된 2011년 이후 최대 수치다.

경기도는 전월세에 이어 매매 거래도 폭발했다. 전세 성수기였던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7만3722건으로 역대 최대 물량이 팔렸다.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수원을 비롯해 용인·화성·구리·남양주·부천·안산시 등지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매매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풍선효과가 극심했던 지난 2월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1980건에 달한다.

수도권 풍선효과의 원동력은 광역급행철도(GTX), 경전철 등 교통 여건 개선이 크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부터는 코로나 영향으로 풍선효과가 잦아들고 계절적 전세 비수기도 시작되면서 매매, 전세 거래는 연초보다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다만 내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해 전월세 시장의 불안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만2321가구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에는 2만2977가구로 반 토막 난다. 경기도는 올해 12만1210건으로 작년 14만1497가구보다 줄어드는 데 이어 내년엔 8만9537가구로 급감한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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