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령' 변호사 김계리 "김문수 돕겠다…한동훈, 자통당 운운 마라" 국힘 입당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김계리 변호사가 김문수 후보를 돕겠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 3 계엄으로 저는 계몽됐다"며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고 언급해 화제를 뿌렸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탄핵 심판 때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김 변호사는 17일 오후 SNS를 통해 "지금은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다"며 김 후보를 돕기 위해 "생애 처음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고 절친 석동현 변호사가 김문수 캠프에서 물러난 것과 달리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김 변호사는 "김문수 후보의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의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 후보가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자통당)과 관계있다는 한동훈 전 대표 등의 주장을 저지하기 위해 국힘에 들어왔다라는 점도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김 후보는 당원투표는 물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후보가 이겼는데 '자통당이 당을 망치고 있다'며 자통당 당원 운운하는 건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당원들을 모욕하는 것, 자기 세뇌에 가까운 정신 승리로 보인다"고 한 전 대표를 겨냥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 탄핵 반대 사과 △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관계 완전 단절과 함께 "자통당 등 극단 세력과의 선을 그으라"고 요구해 왔다.

김 변호사는 "어른이라면 때를 기다리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가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비꼰 뒤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분노해 동반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강성 지지층에겐 "김문수 후보가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탈당하지 마시라"고 당에 남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