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시행 유예했지만.. 서울 재건축 두달간 0.86% 올라

김순환 기자 2019. 10.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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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후 두 달 동안 서울 전체 재건축추진단지 집값이 0.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가 나온 8월 한 달 동안 강남 4구 모두 재건축단지 집값이 약세를 보였으나 9월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정부 내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견이 노출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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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주동안 0.77% 상승

강남4구 집값 상대적 강세

강동구 1.71% 올라 ‘최고’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후 두 달 동안 서울 전체 재건축추진단지 집값이 0.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4구 중에서는 강동구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가 나온 지난 8월부터 현재(8월 9일∼10월 4일)까지 서울 재건축 단지 집값은 8월 23일(-0.03%)과 30일(-0.03%)에 전주 대비 2주 연속 떨어졌으나, 전체적으로는 0.8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전체 재건축단지는 최근 3주 사이에만 0.77%나 올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8월 초 시행 논의가 있었으나, 8월 12일 정부·여당(당정) 회의에서 공식화됐다.

서울에서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단지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가운데, 강동구가 1.71%나 상승했다. 강동구는 지난 두 달 동안 주간변동률에서 한 번도 전주 대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지 않았고, 최근 3주 동안에만 1.3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지난 두 달 기간 중 8월 23일과 30일 조사에서 각각 전주 대비 0.02% 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1.20% 상승했다. 강남구도 최근 3주 동안 1% 가까이(0.9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가 나오면서 4주(8월 9일, 16일, 23일, 30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전체적으로 1.11% 올랐다. 다만, 서초구는 지난 두 달 동안 전주 대비 한차례의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상승률(0.06%)도 미미했다. 서초구는 강남 4구 중에 유일하게 서울 전체 재건축단지 상승률(0.86%)에 못 미쳤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가 나온 8월 한 달 동안 강남 4구 모두 재건축단지 집값이 약세를 보였으나 9월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정부 내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견이 노출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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