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서방과의 연대후퇴 오해 초래”

이정우 기자 2025. 6. 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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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한 데 대해 외교가에선 "서방 진영과의 연대가 후퇴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현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은 23일 통화에서 "지난 정부부터 이어져 온, 나토 회의 참석을 통한 서방 우방국과의 연대가 새 정부에서 후퇴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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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가 ‘李 나토 불참’ 지적
“트럼프 못 만난다고 안 가나”
“방산·원전수출 등 기회 놓쳐”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한 데 대해 외교가에선 “서방 진영과의 연대가 후퇴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현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은 23일 통화에서 “지난 정부부터 이어져 온, 나토 회의 참석을 통한 서방 우방국과의 연대가 새 정부에서 후퇴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제사회가 이재명 정부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던 상황”이라며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패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초청국이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달리, 한국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으로서 나토 회의의 당사자 국가임을 언급하며, ‘불참’은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3년 연속 참가하던 당사국이 빠진다는 건 한국의 새 정부는 나토 회원국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너무 촉각을 세울 필요가 없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SNS에 “(나토 회의에) 안 가는 이유라고 나오는 얘기가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안 되기 때문이라니, 그럼 미국 대통령이 오지 않는 회의는 아무 데도 가지 말아야겠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국익 우선 다자 외교 측면에서도 득보단 실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전 수석은 “체코, 폴란드처럼 따로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나라의 정상과 만나 방산, 원전 수출 확대 등을 논의할 기회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김현욱 세종연구소 소장은 “정권 초 대통령의 잇따른 순방이 부담스러운 상황은 맞지만, 외교 행보는 일관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우·나윤석·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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