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재건축 분양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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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고자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공급 축소를 우려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분양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데요.
먼저 김성훈 기자가 오늘 문을 연 강남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 가봤습니다.
[기자]
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계획을 바꾼 서울 삼성동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평일 오전 시간이지만, 문을 열기 전부터 200여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박용춘 / 서울 청담동 : 정부에서 분양가 상한제 얘기하니까 이제 재건축은 힘들 것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희소성때문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갈 것 같아요.]
[이종성 / 분양사무소장 : (개장 전부터 전화 문의가) 일평균 300~500건 정도 들어왔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로 향후 분양 물량이 축소될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분양가격은 3.3㎡ 당 3750만원으로 정해졌는데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큽니다.
앞서 서울의 다른 분양 단지에서도 경쟁률이 최고 200대 1까지 치솟는 등, 최근 청약시장에 구름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는 '밀어내기 분양'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서울에 예정된 재건축, 재개발 일반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많은 5천300여 가구입니다.
다만,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현금 부자만 당첨 기회가 주어지는 이른바 '그들만의 잔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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