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3기 신도시 주민들..태풍 뚫고 광화문 나온다

박상길 2019. 9. 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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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태풍 예고에도 서울 광화문 촛불 집회를 강행한다.

4일 3기 신도시 전면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연합대책위)에 따르면 오는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기 신도시 반대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서경수 남양주 왕숙2지구 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1기, 2기는 아직도 교통 인프라가 조성 안 돼 교통지옥인데, 3기 신도시를 강행하면 문제가 더 커지게 돼 집회 참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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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3기 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태풍 예고에도 서울 광화문 촛불 집회를 강행한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반드시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4일 3기 신도시 전면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연합대책위)에 따르면 오는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기 신도시 반대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참여 인원은 5000∼6000여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주민들은 그동안 별도로 진행해왔던 집회의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정부가 정책을 밀어붙이려 하자 힘을 합치기로 했다. 기존 신도시 주민들과 3기 신도시 주민들 그 외 전국의 공공주택지구(50여개 지구) 주민대책위원회로 구성된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공전협')가 동참하기로 했다.

정부는 작년 12월 19일 남양주 왕숙1,2지구, 하남교산지구, 인천계양지구, 과천지구 등 대규모 제3기 신도시를 발표했다.

지난 5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제한을 받아왔던 신도시 예정지구 주민들은 정부의 제3기 신도시 개발로 인해 평생을 일군 집과 농토를 헐값에 수용당할 위기에 처하자 신도시 개발 백지화를 주장하며 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을 상대로 투쟁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7일 발표된 고양창릉, 부천대장지구 제3기 신도시 추가 지정에 따른 집값 하락이 우려되자 일산과 파주 주민들이 신도시 개발 반대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일산과 파주 주민들은 지난 여름 폭염을 견뎌내며 10차례가 넘는 집회를 진행했다.

공전협은 국회가 헐값 보상의 원인이 되는 토지보상법을 개정해주고, 강제수용시 양도세 전액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촉구하면서 투쟁과 법률개정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정부의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 정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서경수 남양주 왕숙2지구 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1기, 2기는 아직도 교통 인프라가 조성 안 돼 교통지옥인데, 3기 신도시를 강행하면 문제가 더 커지게 돼 집회 참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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