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파주서 출사표 던진 대림.. 3기 신도시 저주 푸나

이상현 2019. 9. 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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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저주에 미분양 무덤이 된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이 출사표를 던졌다.

단지가 들어서는 파주 운정3지구는 올해 3기 신도시 입지가 발표되며 미분양 무덤이 됐던 곳이다.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역시 A27블록에 들어서면서 A29블록의 중흥S-클래스와 A28블록의 대방노블랜드와 인접한 GTX 운정역 근처에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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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특별공급 시작 일정 돌입
GTX A노선 운정역 인근 호재
새 주거상품 적용 관심도 높여
지난 6월 3개 건설사가 동시 분양에 나섰지만 모두 미분양됐던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이 출사표를 던졌다.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간 약 2만여명이 방문했다. 대림산업 제공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3기 신도시' 저주에 미분양 무덤이 된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림산업은 GTX A노선 호재와 올해 새롭게 선보인 e편한세상의 주거상품 'C2 HOUSE'를 적용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앞서 지난 6월 분양단지들과 분양가가 큰 차이가 없고, 1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물량 때문에 '완판'을 자신할 수 없는 처지다. 3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견본주택 문을 연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은 오는 4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간다.

단지가 들어서는 파주 운정3지구는 올해 3기 신도시 입지가 발표되며 미분양 무덤이 됐던 곳이다.

실제 지난 6월 대우건설, 중흥건설, 대방건설 등 3개 건설사가 동시 분양에 나섰지만 세 단지 모두 미분양됐다.

특히 중흥건설과 대방건설은 일부 평형이 1순위 마감되기도 했지만 대우건설은 전 평형 미달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파주운정 대방노블랜드와 운정3지구 중흥S-클래스는 꾸준히 잔여물량을 털어내면서 지난달 완판에 성공한 상태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분양에 실패한 원인으로는 3기 신도시 발표 여파에 이례적인 동시분양으로 공급물량이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운정신도시를 비롯해 3기 신도시 예정지와 인접한 인천 검단신도시 역시 미분양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리스크가 있는 상태에서 분양물량이 워낙 많았었다"라고 말했다.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의 분양가는 3.3㎡당 1207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운정 파크 푸르지오(1220만원)보다는 저렴하고 중흥S-클래스(1208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대방노블랜드(1194만원)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싸다. 앞서 분양된 단지들과 분양가도 큰 차이가 없어 실수요자들에게 가격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도 우려를 낳는다. 이 단지는 총 1010세대로 앞서 분양된 대방노블랜드(820세대), 운정 파크 푸르지오(710세대)보다는 많고 중흥S-클래스(1262세대)보다는 적다.

반면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앞서 분양된 단지들 중 일부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던 중흥S-클래스와 대방노블랜드는 GTX A노선 운정역 인근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청약률이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중흥건설 분양관계자는 "운정역 근처에 들어선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역시 A27블록에 들어서면서 A29블록의 중흥S-클래스와 A28블록의 대방노블랜드와 인접한 GTX 운정역 근처에 지어진다. 운정역과의 거리는 반경 1㎞ 이내다. 분양관계자는 "GTX역과 단지의 거리는 직선거리 800m로, 현재 수요자들에게는 역과 인접해 있다고 설명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3개 단지가 동시 분양됐을땐 GTX A 노선 착공 전이었지만 지금은 착공 소식 이후 분양하는 것이어서 이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분양가가 앞서 미분양단지들과 비슷한 수준인데다 대방건설은 다양한 무상옵션까지 제공하면서 잔여물량을 털어냈다는 것을 감안하면 리스크도 공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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