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냉각기 접어들었다..은행 가계대출..22개월만에 가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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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 꺾였다.
주택 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꺾이고 개인 신용대출의 잔액도 2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둔화했다.
전월 증가폭인 4조161억원과 비교하면 한달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는 주택 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대폭 둔화한 데다가 개인 신용대출의 잔액 또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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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 꺾였다.
주택 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꺾이고 개인 신용대출의 잔액도 2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둔화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의 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71조3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1조153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2017년 3월(3401억원)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전월 증가폭인 4조161억원과 비교하면 한달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는 주택 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대폭 둔화한 데다가 개인 신용대출의 잔액 또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먼저 5대 은행의 1월 말 현재 주택담보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3678억원 증가한 407조4845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모두 4조원 넘게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여름 불었던 부동산 시장 열풍이 9·13 대책을 기점으로 가라앉으면서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9·13 대책은 주택을 `채 이상 보유했다면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 담보대출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바짝 조여들어 유동성이 말라붙은 결과 주택 거래량 역시 급감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8∼9월에 주택 매매계약이 이뤄지면 잔금 대출이 11∼12월에 나간다"며 "지난해 말까지 주택 담보대출 잔액이 비교적 크게 늘어난 것은 이 같은 원리였는데, 이제는 부동산 호가가 내려앉아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대출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이 이렇게 줄어들었다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동안 뜨거운 열기를 뿜었던 서울과 수도권의 청약시장에 최근 이상 기류가 등장했다. 9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대출 제한과 부동산 침체 조짐에 지난달 30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한 것은 2017년 9월 '장안 태영 데시앙'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두달 연속 감소 중이다. 전월보다 무려 1조916억원 줄어들면서 100조8016억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추세가 이달에도 이어진다면 100조원이 깨질 전망이다.
감소폭은 2017년 12월 3조4984억원 이후 가장 컸다.
개인 신용대출은 통상 직장인들이 연말 성과급 등 목돈을 지급받는 연말·연초에 잔액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목돈으로 이자율이 높은 신용대출을 먼저 상환하기 때문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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