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없는 서울 주택시장 .. 거래절벽 · 가격하락 이어질 듯

이상현 2019. 1. 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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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서울 주택시장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 세제, 청약 등 강력한 수요억제책이 올해 주택시장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저성장 모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서울은 주택 거래량 감소가 동반되면서 가격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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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수요억제책 시장 압박
금리인상 영향 가격조정 예고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새해에도 서울 주택시장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된 부동산규제가 본격화되는 데다 금리인상 등 대외적인 요인도 겹치며 본격적인 가격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315건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절벽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9월 1만2248건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월 들어 1만138건, 11월 3560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12월에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거래량(9만2092건)에서 12월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다.

가격하락 흐름도 쉽게 반등하지 못한 채로 새해를 맞았다. 한국감정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들어 보합 이후 하락을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은 12월 말까지 7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내 주요 아파트 단지들도 지난해 가격상승폭이 컸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떨어지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 12억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0A㎡타입은 11월 들어 1억7000만원 가량 떨어진 10억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진 이후 지난달에는 거래가 뚝 끊겼다. 강남 대치동의 은파아파트 101㎡도 9월 18억5000만원에 실거래 된 이후 10월에는 2억5000만원 떨어진 16억원에 실거래됐다. 현지 부동산사무소 등에 올라와 있는 매물을 보면 현재 같은평형 최저호가는 15억8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단지는 8월만 하더라도 13건의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11~12월 두 달 동안은 한 건의 거래도 성사되지 않았다.

새해에도 거래절벽과 가격하락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발표된 정부의 규제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데다 시장 분위기를 이끌만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5% 인상되고 지난 9·13 부동산 대책에 발표됐던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조정돼 다주택자들의 세부담 상한이 상향 조정된다. 특히 서울은 주택거래량 감소, 가격 약보합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 세제, 청약 등 강력한 수요억제책이 올해 주택시장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저성장 모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서울은 주택 거래량 감소가 동반되면서 가격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적인 요인도 올해 주택시장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원리금 상환액은 1년 전보다 8.1% 늘어난 1637만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경기침체, 주식시장 불안 등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금리 인상, 주식시장 불안, 경제성장률 둔화와 가계대출 부담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거래가 위축되고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서울과 분당, 평촌, 광명, 과천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은 지난 한 해 동안 폭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소폭 하향조정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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