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반등'.. 화성·김포는 분양가 아래로

김순환 기자 2017. 7.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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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부동산 대책으로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강남 4구는 6·19대책 초기에 하락했으나 다시 반등해 지난 한달 동안 강동구가 0.31%, 강남·서초구가 각각 0.25%, 송파구가 0.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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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9대책’ 한달 부동산시장

강남 4구 대책 이전 가격 회복

노원구 0.95% 올라 최대 상승

6·19부동산 대책으로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반면 화성과 김포시 등은 최근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분양가를 밑도는 물건이 나오고 역전세난 현상도 나타났다.

17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강남 4구는 6·19대책 초기에 하락했으나 다시 반등해 지난 한달 동안 강동구가 0.31%, 강남·서초구가 각각 0.25%, 송파구가 0.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6·19대책 이후 지난 7월 10일까지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높게 상승한 지역은 노원구로 0.95%나 올랐다. 이어 성동구(0.60%), 영등포구(0.55%), 강서구(0.48%), 광진구(0.47%) 등도 많이 상승했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6·19대책 직후 재건축단지 매수세가 실종됐으나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압구정동 구현대1,2차아파트 전용면적 65.74㎡형의 경우 6월 말보다 3000만 원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신규아파트 청약 열기가 이어졌다. 지난 14일 본보기집 문을 연 경기 고양시 지축동 반도유보라 아파트의 경우 주말 3일 동안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또 서울 노원구 상계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상계역 센트럴푸르지오’ 본보기집에는 1만 8000명이, 서울 구로구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본보기집에도 2만여 명의 방문객이 같은 기간 몰렸다.

이와 달리, 화성시와 평택시, 김포시 등은 입주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웃돈(프리미엄)이 급락하고 역전세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말 입주하는 동탄2신도시 남동탄 지역 한 중대형아파트는 분양가보다 1500만 원 싼 매물이 나온 상태다. 최근 입주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 A아파트 전용면적 109㎡의 경우 전셋값이 2억 원에 불과하지만 세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의 경기도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9만461가구로 올해 상반기(3만356가구)의 3배 규모다.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 소규모 연립·빌라 등의 입주물량까지 합하면 입주 주택 수는 12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6·19대책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하지만 8월 정부의 가계부채대책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냉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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