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딱 한곳..미분양 위험 가장 큰 5곳

유하룡 기자 2017. 7. 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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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전이 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지역으로 꼽혔다. 세종시와 충남, 경남·북, 제주도 등 5곳은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위험성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11일 발표한 ‘지역별 주택수급 진단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지역별로 주택 시장 차별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지역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차별 주택 수요, 주택공급량(추정치), 재고주택수 등을 활용헤 주택 수급(需給) 상황을 진단한 결과, 대전만 2018년까지 주택 수요 초과 지역으로 분류됐다. 변재일 국토연 연구위원은 “대전은 최근 세종시로 인구 유출이 많은 데다, 지역간 매매와 전세 거래에서도 세종시로 유출되는 거래가 많기 때문에 추후 주택 정책을 시행할 때 이런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세종시를 포함해 충남, 경북, 경남, 제주 등 5곳은 공급 과다 예상지역으로 분석됐다. 이미 이들 지역은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공급이 많은 가운데서도 외국인과 외지인 이주 수요가 많아 주택매매가격은 소폭 올랐지만 향후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평균 대비 미분양주택 비율(100% 이상)이 높은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울산, 제주 등은 공급 잉에 따른 미분양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 연구위원은 “이들 지역은 택지 공급 축소, 준공률을 고려한 후분양제의 탄력적 도입,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 공급을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서울, 부산, 강원 등은 심리적 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혔다. 이 지역은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평균(0.21%)보다 높고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상승 1단계(115이상)로 나타나 과열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지역들에 대해서는 분양주택 청약 요건 강화, 전매제한 강화, 선택적 투기지역ㆍ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수요관리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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