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했다"..강남3구 아파트 경매, 벌써 풍선효과?
“풍선효과가 강남 경매시장에도?”

잇따른 과열 논란과 부동산 규제 예고에 지난달 잠시 움츠렸던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아파트 경매가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을 피해 가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책이 신규 분양시장에 집중된 터라 경매시장을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서울 강남 3구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 응찰자가 4.4명으로, 작년 12월(3.9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한 달 전만 해도 강남 3구 아파트 경매시장은 주춤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4.4명으로 1~9월 평균(8.2명) 수준의 반토막에 그쳤고, 10월 강남 3구에서 낙찰된 18건의 아파트 중 단독입찰 물건도 8건에 달했다.
같은 달 서울 아파트의 경우 평균 응찰자 수는 9.5명으로, 올해 1~9월 평균(8.7명)보다 오히려 경쟁이 더 치열했다.
올해 들어 급등했던 강남 3구 집값을 두고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정부도 여기에 발맞춰 지난달부터 부동산 규제 대책을 예고하면서 강남권 경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을 보면, 1순위 청약자격·전매제한 강화 등 신규 분양시장에 규제가 가해졌고, 투기과열지구 등 기존 주택시장이나 대출 여건에 영향을 미칠 만한 내용은 없다. 경매시장에 미칠 대책 내용도 없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응찰자들이 다시 경매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로 대책 발표 전 전매제한 강화·재당첨금지 등 신규 분양시장을 타깃으로 한 조치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부터 강남 3구 아파트 경매시장의 분위기도 다시 살아났다.
1일 두 번째 경매가 진행된 강남구 삼성동 한일아파트 전용면적 80.29㎡에는 무려 26명이 응찰해 감정가(7억8400만원)의 102.36%인 8억250만원에 낙찰됐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49.56㎡ 역시 2일 진행된 두 번째 경매에서 5명이 응찰, 감정가(10억원)의 95%인 9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 여파로 청약 인기 지역의 분양권 전매시장은 다소 위축되겠지만, 저금리를 활용한 부동산 투자자들은 대체 투자처를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분양권 전매에 집중됐던 부동산 투자가 경매로 옮겨갈지는 불확실하지만, 이런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아파트 경매 열기가 워낙 뜨겁기 때문에 강남3구 아파트 경매라면 당분간 열기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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