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문서 나왔는데 "연설문만 봤다", 풀리지 않는 의혹
[뉴스데스크]
◀ 앵커 ▶
뿐만 아니라 최 씨는 박 대통령 당선 초기 연설문은 받아봤지만 청와대 보고서는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서는 청와대 문서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 씨 측근 사무실에서 나온 문서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직도와 추천인이 나열돼 있습니다.
TV 조선에 따르면, 청와대 출신 관계자는 "문건에 들어간 색이나 양식 글씨체 등이 청와대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건에는 후임 민정수석으로 곽상욱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추천돼 있지만, 실제로는 임명되지 않아 최 씨가 민정수석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2014년 북미순방을 떠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보라색 옷을 입었습니다.
공식 환영식에서는 빨간색 옷을 동포 만찬회에서는 한복을 입었습니다.
최 씨가 한 문건에 자필로 적어놓은 색상 그대로였는데, 문제는 이 문건이 대통령의 공식 순방일정표였다는 점입니다.
순방을 한 달이나 앞둔 시점에서 대외비 문건이 민간인 최 씨에게 넘어갔다는 의혹도 논란이 되는 대목입니다.
최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도 청와대 문건이 등장합니다.
최 씨는 2008년 경기도 하남시의 한 토지를 34억 원에 샀다가 지난해 52억 원에 팔아 18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는데, 이 땅 주변을 복합생활체육시설로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청와대 문건이 최 씨 사무실에서 발견된 겁니다.
국토교통부는 서승환 전 장관 시절 청와대에 보고된 문건이라며 폐기된 사업이라 문건 작성자나 관련 기록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김성민기자 (smile2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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