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부처 고위관료 2명 중 1명 강남 부동산 보유

이호건 기자 2016. 10. 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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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에 관여하는 정부부처의 1급 이상 고위관료 2명 중 1명은 이른바 강남 3구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 3구는 재건축발 부동산 과열로 최근 몇달 새 일부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이 수억원씩 오른 지역입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국세청, 국토교통부 1급 이상 고위관료는 모두 30명으로 이중 절반인 15명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 부동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서초구에 이들 고위관료 4명 중 1명꼴인 7명이 부동산을 갖고 있었고, 강남구 5명, 송파구 3명 등이었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강남 지역 부동산은 모두 21건으로 1인당 보유건수는 1.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강남 부동산 보유 고위관료의 비율은 국세청이 5명 중 3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는 5명 중 3명, 국토부는 9명 중 5명이었고 기재부가 11명 중 4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경제부처 고위관료들이 보유한 강남 지역 부동산 가액은 평균 10억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기재부와 국토부, 금융위, 국세청 등 4개 기관의 1급 이상 공무원 29명 중 69%인 20명이 강남 3구에 아파트 등 부동산을 보유했으며 평균 가액은 11억3천807만원에 달했습니다.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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