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임박..개포동 재건축 관망세 확산

정연솔 기자 2016. 10. 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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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와이드 이슈&

<앵커>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부동산 가격 폭등인데요, 그 중심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다가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래가 주춤하고 있다고 합니다 .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한 강남구 개포동 일대는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아예 매물을 거둬들이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연솔 기자,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 뒤 현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고 하던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규제 이야기가 나오자 마자, 매수문의가 줄면서 평소 시세보다 5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건축 추진이 비교적 빠른 이 단지는 현재 전국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인데요.

지난 7일 기준 3.3㎡당 7943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지 중개업소에선 정부 규제 검토 소식에 매수자들 문의가 많이 준 것은 물론, 거래도 사실상 중단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개포 주공1단지 42제곱미터의 경우 지난주까지 저가 매물이 10억4천만원 선에 나왔으나 이번주에는 이보다 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싼 매물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계약을 하기로 했던 매수자가 정부 대책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돌연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정부 대책이 나오면 개포 재건축 단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정 기자, 지난달 주택거래량 결과를 보면 거의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특히 강남 3구 거래량이 유독 폭증했다고 하던데 이를 근거로 정부가 대책 회의를 갖는다고 하던데요.

어떻게 점쳐지고 있나요?

<기자>
네, 앵커께서 언급하신것처럼 9월 주택 거래량이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거래를 촉진한 탓이라는 분석인데요..

특히 강남 3구 거래량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선 1만9100건 넘게 거래돼, 작년 9월대비 14.6% 급등했고, 특히 강남 3구는 주택 거래량이 2800건이 넘어,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과 비교해 600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더욱 늘고 있는데요.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15일까지 서울에서는 총 만 천건의 아파트가 거래됐습니다.

강남권에선 송파구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32건에 달해, 지난달 대비 33% 넘게 늘었습니다.

강남구에서도 하루 24.3건이 넘게 거래돼 전월 대비 13.9% 늘었습니다.

이처럼 거래량이 늘던 상황에서 정부 규제 움직임에 거래가 급속도록 위축되는 상황인데요.

정부는 오늘이나 늦어도 내일 부동산시장점검회의와 가계부채협의체를 열어 부동산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그런데, 정부 내에서도 대책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금융위원회의 경우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요구하는 강경 분위기인데 반해, 국토부는 경기위축을 이유로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기획재정부도 국토부 의견에 동의하는데요.

최종 결론이 어떤식으로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에서 SBSCNBC 정연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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