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인근 민간도시개발지구 '승승장구'

2016. 9. 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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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촉법 폐지로 민간도시개발지구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산업단지 인근 민간도시개발지구가 인기다. 공공택지 대체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고 배후수요가 풍부해 주택 수요가 많기 때문.

실제로 현대건설이 지난 2005년 12월 김포 고촌면 신곡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분양한 ‘고촌 현대힐스테이트’는 청약 당시 총 2597가구 모집에 4528명이 몰려 평균 1.74대 1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김포시는 김포 매립지에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이었다.

이후 2000년 중반 공공택지지구와 2기 신도시 개발 진행으로 민간도시개발사업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건설사들이 산업단지 근처 도시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해 민간도시개발사업지구 단지가 다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 권선구 일대 조성한 권선지구에는 총 6594가구 규모의 아이파크시티가 조성된다. 현재 1~4차 입주가 완료됐고 내년 6월 아이파크시티 5차가 입주 예정이다. 권선지구에서 지난 2009년 9월에 분양한 ‘수원 아이파크시티 1차’는 1309가구 모집에 2308명이 몰려 평균 1.7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권선지구가 위치한 수원시는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삼성디지털단지를 비롯해 수원 일반산업단지 등과 가깝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9.1부동산대책으로 ‘택지개발촉진법(택촉법)’이 폐지되면서 공공택지 대체 주거지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업계 전문가는 “예전에는 구도심 대체주거지라는 의미로 주택 배후수요 여부를 잘 살피지 않고 우후죽순으로 공급과잉한 것도 당시 분양 시장에서 참패한 민간도시개발지구 단지의 특징으로 볼 수 있었다”며 “산업단지 인근은 주택 배후수요가 풍부해 거래도 잘 이뤄져 분양시장에서 관심지관심지 꼽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태전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1100가구 규모로 10단지 지하 3~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62~84㎡ 총 394가구로 구성됐고 11단지 지하 4~지상 최고 23층, 10개동, 전용면적 62~84㎡ 706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태전·고산지구는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과 오포읍 고산리 일대 120여 만㎡ 규모로 광주시 최초 대규모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민간도시개발사업구역이다. 인근에 성남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됐고 지난 24일 판교역에서 여주역을 잇는 경강선 광주역이 개통해 성남·여주 등 산업단지로 출퇴근이 수월해졌다.

한화건설이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에 선보이는 '김포 풍무 꿈에그린2차'는 지하 4~지상 23층, 16개동, 전용면적 59~74㎡ 총 1070가구 규모다. 김포풍무5지구는 사업면적 30만5851㎡규모의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인근에 양촌일반산업단지, 학운일반산업단지 등이 있고 고촌의료복합관광단지와 종합스포츠타운 등도 조성된다.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가깝고 풍무초·중·고교 등으로 통학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왕시 장안지구 A3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4층, 12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068가구 규모로 장안지구는 26만9234㎡규모로 조성하는 민간도시개발지구로 의왕시 그린벨트 해제지역이다. 군포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안양IT밸리 등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지하철1호선 의왕역이 도보권에 있고 수원~광명 고속도로와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 등이 가깝다.

GS건설은 오는 12월 경기 용인시 동천2지구 A3블록에서 ‘동천자이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430가구 규모로 동천2지구는 총 33만5000㎡규모로 조성되는 민간도시개발지구다. 신분당선 동천역 이용 시 판교·강남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도로망이 인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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