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는 말썽꾸러기.."전세야 언제까지 괴롭힐거니~"

2014. 1. 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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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사철까지 두달이나 남았는데…신학기 수요·재건축 난민까지 겹쳐서울은 물론 수도권도 매물 씨말라

올 수도권분양 8%증가 불과…전세난 가중월세, 2018년 전세 앞질러 장기화 될듯

연초부터 전세시장이 뜨겁다. 3월 봄 이사철까지는 두 달이나 남았는데도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개업소마다 아우성이다. 대기수요는 넘쳐나는데 매물은 씨가 말라 겨울 전세난이 극심한 상황이다. 한두 개 매물로 나온 전셋집도 막상 계약하려하면 월세로 바꿔 허탕치기 일쑤다. 상시 매물난에 허덕이는 서울 강남 얘기가 아니다. 강북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지역도 전셋집을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매물이 없으면 가격은 급격히 오르는 법. 잠시 주춤대던 전세보증금 오름폭이 신년 들어 재차 커지고 있다. 신학기 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세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구나 우리 고유의 독특한 임차문화인 전세제도는 저금리 등 환경변화로 퇴색, 갈수록 전셋집이 줄어들 게 뻔하다. 이러다보면 전세보증금은 더욱 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민간임대시장의 활성화와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급을 대안으로 꼽고 있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정부 규제, 수익성 부재, 재정난 등이 겹쳐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겨울 비수기, 벌써부터 구득난, 전세금도 고공행진=서울 강남 삼호아파트에 사는 이해정(53) 씨는 요즘 전세대란을 절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전셋집을 구하느라 2개월째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이 시작됨에 따라 2월까지 집을 비워야 하는데 마음만 급할뿐 매물은 구경조차 못해 더욱 안달이다.

실제로 2012년 9월 입주한 동작구 사당동 엠코타운 1차 84㎡는 현재 5억원 선에도 매물이 없다.

3월 봄 이사철까지는 두 달이나 남았는데도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연초부터 전세값이 불안한 상황이다. 전세난을 해결키위해선 민간임대사업 활성화, 여유자금 주택시장 유인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겨울 전세가 이처럼 심해지고 있는 이유는 봄철 재계약을 앞두고 서둘러 전셋집을 보러 다니는 수요가 늘어난데다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가 전세 매물 선확보에 나서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학기 학군수요까지 겹쳐 요지권 매물이 씨가 마른 상황이다. 특히 이 씨 사례처럼 강남에서 대규모 재건축이 본격화, 1만3000가구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이 생활권 중심 위주로 전셋집을 찾다보니 주변의 사당, 상도, 흑석, 잠실, 성동, 강북권으로 전세난이 번지는 추세다.

또 서울 도심에서 떠밀린 전세난민 수요가 수도권으로 밀려들면서 신도시 등 외곽지역에서 전세매물을 찾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러다 보니 전세금 오름폭이 지역에 관계없이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전세는 0.17%가 상승, 2주 전 0.15%보다 커졌다. 72주 연속 상승세다. 2월 신규 입주물량이 다소 늘어난다지만 지역적, 생활권 단위의 선호도 커 3월 이사 성수기가 되면 전세난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완화된다지만 풀리기는 쉽지 않아=전국 전세가격 상승폭은 2012년 1.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무려 4.7% 수준으로 뛰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0.4% 수준에서 6.2%대로 상승, 16배 정도의 급등장세가 연출됐다. 매매시장 침체와 전세자금대출 확대로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매매시장 침체로 전세사용자 비용이 자가사용자 비용의 67% 수준에 머물러 전세선호 현상을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ㆍ국토연구원 등이 올해 전세가격이 전국 평균 1.9~3%(수도권 2.1~3%)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커질 수 있다. 우선 전세층의 매입세로의 전환이 어렵다는 점이다. 과거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0% 정도면 매입세로 갈아타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모자라는 보증금을 대출로 충당한 상태다. 때문에 차입금이 감내할 범위를 넘어서 매입에 의욕을 보이기 어렵다. 주택에 욕심을 냈다가 파산하는 하우스푸어를 허다하게 봐온 학습효과로 인해 매입세 전환이 쉽지 않다. 지난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로 매수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1월 기대심리만 좋아졌을 뿐 시장 개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게 분명하다.

올 시장 정상화의 최대 호재인 경제회복도 마찬가지다. 경제회복이 당장 가계수입 증가로 이어지기 힘들고, 테이퍼링 등 경제환경도 여전히 불안하다. 올해 입주아파트 물량이 28만5000만여가구로 지난해보다 36.5%가 늘어나 다소 전세난 완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역시 지방 공급이 19만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전세난이 심각한 수도권과는 거리가 멀다.

수도권 물량은 고작 8% 정도가 늘어난 9만5000가구에 불과하다. 서울의 경우 3만1000가구 수준으로, 재건축 이주 수요 1만5000가구를 감안하면 신규 공급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장용동 대기자/ch100@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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