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 월세대책 '사회초년생'은 사각지대
신림동 원룸등 물건 40% 감소전·월셋값도 터무니 없이 비싸
부양가족없는 20대 단독가구주저금리 전세자금대출도 못받아
#.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취업해 상경을 준비중인 이건수(27ㆍ가명)씨는 2주 전부터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방을 구했다. 결혼을 대비해 전용면적 49.5㎥ 규모의 투룸 전세를 찾았지만 공인중개업소마다 '매물이 없다'는 소식뿐이었다. 그나마 귀하게 나온 물건도 1억원은 줘야 계약이 가능했다.
이씨는 어쩔수없이 보증금 3000만원, 월세 40만원가량의 원룸월세를 알아봤지만 그마저도 '대기자'로 등록한 상태다. 이씨는 "(신림동은) 그나마 전ㆍ월세 가격이 저렴하고 매물도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방 구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사회초년생의 주거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형주택 밀집 지역의 전셋값도 덩달아 고공행진이다. 전세 시세에 맞춰 나오는 월셋값도 터무니 없이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매물도 부족하다. 원룸이나 투룸(방 2칸) 전세 물건은 거의 씨가 말랐다.
월세도 절대 부족해 현장에선 방을 구하려는 대기자 이름만 수북히 쌓이고 있다. 특히 부양가족이 없는 20대 단독가구주의 경우 저금리 전세대출도 쉽지않다. 갓 취업한 사회초년생에겐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관악구 신림동 일대 원룸 혹은 투룸 전ㆍ월세를 구하는 청년층 수요는 변함없는 반면 매물은 계속 줄고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서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신림동, 삼선동 등 20대 사회초년생의 주거 수요가 몰리는 지역도 전월세 시세가 비싸고 매물도 턱없이 모자라는 등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힘들어졌다. 사진은 청년층 주거수요가 밀집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
신림동 A공인 권 모 대표는 "8.28 대책 이후에도 원ㆍ투룸 매물은 최고 40%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세는 덩달아 치솟았다. 그는 "전세기준 가격도 1000만원 가량 올라 거실을 낀 투룸(50㎡ 규모)은 최소 1억원을 줘야 한다"고 귀띔했다. 최근 이사철과 맞물려 물건을 구하지 못한 대기자도 상당하다. 서원동 B공인 관계자는 전화번호 50여개가 적힌 장부를 내보이며 "이달들어 전ㆍ월세를 찾는 수요가 이정도지만 물건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북구 삼선동도 20대 사회초년생들이 주로 살지만 이들 눈높이에 맞는 방 구하기가 어렵다. 삼선동 C공인 관계자는 "원룸이나 투룸 수요자 대부분은 월세 보증금 2000만∼3000만원에 월 40만∼50만원 수준을 찾지만 투룸 매물은 평균 보증금 5000만원에 월 70만원, 원룸도 신축의 경우 월세수준은 비슷하다"며 "맞는 매물이 없다보니 대기자들이 하루에 2∼3명씩 찾아온다"고 했다.
매물도 없지만 돈 마련도 만만치 않다. 부양가족이 없는 20대 단독가구주는 현재 금리가 가장 낮은 편(연 3.3%) 국민주택기금의 근로자ㆍ서민 주택전세자금대출 대상이 아니다.
시중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전세자금 대출은 연령 제한은 없으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최소 4%대 부터 시작한다"며 "상품마다 다르지만 금리는 사실상 신용대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주택기금을 운용하는 국토교통부는 올해 부터 근로자ㆍ서민 주택전세자금대출 자격 연령을 만 35세에서 30세로 낮춘 만큼 추가 완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재원부족 등으로 수혜 대상연령을 더 낮출 계획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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