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발표 앞 아파트 시장 관망세

2013. 3. 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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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다음주로 예정된 정부의 부동산 시장 정상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를 보였다.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반짝 오름세를 보였던 재건축 아파트는 보합세를 보였고, 서울의 아파트 시세는 0.02% 떨어졌다.

31일 부동산 114의 시황 자료를 보면, 지난주(25~29일) 서울은 금천(-0.16%), 구로(-0.09%), 동대문(-0.08%), 마포(-0.07%), 은평(-0.07%) 차례로 아파트값이 내렸다. 금천은 독산동 각산,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아이원이 1000만~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구로도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개봉동 현대1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내렸다. 실수요자 매수세가 있었지만 저가 매물 위주의 거래여서 가격 하락 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송파(0.07%), 강남(0.02%)은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 새도시는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있었지만 매수세가 많지 않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수도권은 용인(-0.03%), 화성(-0.01%), 고양(-0.01%), 안양 (-0.01%)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소폭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소형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물건은 부족하다. 서울은 성동(0.18%), 강서(0.17%), 용산(0.17%), 서대문(0.16%), 금천(0.15%) 순으로 올랐다. 주로 도심 직장인들이 교통편이 좋은 외곽지역에서 값싼 전세를 찾은 탓이었다. 용산은 전세 물건이 없어 면적과 관계없이 강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주 중 4월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 수급조절과 부동산 규제완화, 취득세와 양도세 등 세제혜택이 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종합대책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보편적 주거복지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어, 투자심리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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