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무 20t 보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완진 며칠 걸릴 수도
2년 전 한국타이어 화재 때도 진화 58시간 걸려
현장 수습 될 때까지 광주공장 생산 전면 중단

광주 도심에 자리 잡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17일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화재 현장에 생고무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보관돼 있어 진화를 완료하는데 며칠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은 연기와 유독 가스가 주변으로 계속 퍼지고 있어 인근 주민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공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어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업 중이던 직원 400여명은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20대 남성 직원 1명이 대피 과정에서 다리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50분 현재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아침 7시11분 공장에서 불이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여러건 접수됐다. 화재는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에 있는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주변으로 옮겨붙으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이 초기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이 커지면서 옆 건물로도 번졌다. 최초 발화 지점인 3층 건물은 일부 붕괴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이 난 건물 안에 생고무 20t과 타이어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보관 중이라 화재 진압에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방당국 적재물이 완전히 불에 타야 완전히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23년 타이어 21만개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도 완전히 진화하는데 58시간이 걸렸다.
물 공급이 여의치 않고 수압이 떨어져 소방 용수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를 동원해 인근 강물을 끌어와 화재 현장에 살포하고 있다. 광주시와 광산구청은 용수 부족을 우려해 인근 주민들에게 수돗물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안전 문자도 발송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장 수습이 끝날 때까지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주변으로 퍼지고 있어 인근 주민들도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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