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포럼]'엄마의 힘' 연아마틴 加 상원의원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엄마'란 강한 존재다. 어린 아이에게 있어선 물리적인 힘을 발휘하는 일이든, 고차원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일이든 엄마만 있으면 안되는 일이 없다. 엄마는 내 자식과 관련된 일이라면 온 몸을 불태워 초능력적인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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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으로 잘 알려진 연아 마틴 의원은 바로 이런 '엄마의 힘'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경우다. 마틴 의원은 일곱살 때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간 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21년간 중학교에서 영어와 사회, 불어를 가르치던 평범한 교사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 뿐인 딸이 자신의 정체성 문제로 혼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뭔가 도움이 될 일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다. 그러다 이민 1.5세와 2세들의 교류와 정보 교환을 위한 커뮤니티 'C3(Corean Canadian Coactive Society)'를 창설하게 됐다.
숨죽이고 있던 한인들의 활발한 교류로 C3의 창설은 캐나다 내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이를 계기로 마틴 의원은 2008년 캐나다 연방선거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같은 해 연말 스티븐 하퍼 총리로부터 종신 상원의원으로 임명됐다. 마틴 의원은 오는 2040년까지 상원의원으로 일하게 된다.
마틴 의원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캐나다 내 한인들의 지위 향상은 물론 캐나다와 한국간 교류 활성화다. 그는 1주일에 약 7000km의 거리를 이동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6.25 전쟁 종전일인 7월27일을 기념하는 '한국전 참전 캐나다용사의 날(참전 용사의 날)' 제정은 그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다. 마틴 의원은 이밖에도 한국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한국캠프 프로듀서와 밴쿠버 한인장학재단 등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내 다문화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C3에 이어 2010년부터는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생 정치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정치 꿈나무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틴 의원은 오는 10월18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여성경제포럼 2012' 제 1세션 '여성과 정치-가능성과 도전'에서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과 공동 발제를 맡았다. 제 1세션에서 마틴 의원은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등과 여성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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