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잃은 뉴타운' 급매물마저 실종

2012. 3.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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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봉천·이문 등 거래 끊기고 지분값도 약세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정책 발표 후 크게 떨어진 재개발 지분값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등 정치 리스크까지 겹쳐 당분간 시장에 활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재개발 평균 지분값은 지난 1월 말 2454만원에서 2월 2449만원으로 떨어졌다.

1월의 전월 대비 하락폭인 68만원에 비하면 하락세는 다소 진정된 셈이다.

문제는 거래가 거의 실종됐다는 점이다.

양천구 신정4구역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뉴타운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는 침체일로"라며 "급매물도 안 나오고 매수 문의가 아예 없어 가격을 매긴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가격 상승을 이끌 만한 호재가 없어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의 규제 강화와 함께 분양가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법안들이 2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지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은 늘어나는 데 비해 수요자는 계속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국토해양부가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른 매몰 비용 등을 놓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책 불확실성은 한동안 재개발 사업 전반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뉴타운 지정 해제 가능성이 높은 사업초기단계 구역은 대부분 지분 거래가 멈췄고, 사업 진척도 더뎌지고 있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사업장도 전반적인 시장 침체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조합설립인가 이전의 초기 사업장들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사업 단계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구역지정 단계의 성북구 성북제2구역, 돈암동 돈암제6구역, 관악구 봉천동 봉천제13구역, 강북구 미아동 미아2재정비촉진지구,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4재정비촉진구역 등에서 지분 거래가 뚝 끊겼다.

추진위 단계는 성동구 금호동 금호제23구역, 마장동 마장제2구역 등에서, 조합설립인가 단계는 은평구 대조동 대조제1구역과 불광제5구역 등의 사업장에서 진행이 멈췄다.

서울시의 대책 발표 이후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내 다른 지역도 덩달아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경기도는 구역지정 단계의 안양시 석수동 아랫마을지구 등과 추진위 단계의 안양시 박달동 박달1동사무소 주변지구와 고양시 관산동 관산1-1구역 등의 지분 거래가 어려워지고 있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의 경우 수원시 지동 115-11구역에서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추진위 단계의 부평구 삼산동 삼산2구역과 조합설립인가 단계의 남동구 간석동 백운주택1구역 등에서 사업 진전이 더뎠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사업 추진은 결국 조합원들 의지에 달려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투자에 나서기 전 조합과 조합원들의 사업 진행 분위기를 체크해야 한다"며 "해당 구역의 내부 분쟁 요인이나 갈등 요소 또한 사전에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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