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끈 떨어진 연' 신세?...나경원마저 "자꾸 언급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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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6·3 대통령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내 찬탄파(윤석열 탄핵 찬성파)는 물론, 반탄파(탄핵 반대파) 사이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손절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재섭 의원은 16일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윤 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거나 '5년 하나 3년 하나'라는 비상식적 말을 쏟아내고 있다"라며 "우리 당 후보들이 호미로 밭을 일구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은 트랙터로 그 밭을 갈아엎고 있다.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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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6·3 대통령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내 찬탄파(윤석열 탄핵 찬성파)는 물론, 반탄파(탄핵 반대파) 사이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손절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존재가 선거의 케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중도층 공략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에 따른 걸로 풀이됩니다.
오늘(17일) 정권에 따르면, 국힘 대선 주자 중 대표적 반탄파 중 하나인 나경원 의원은 지난 15일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대통령을 자꾸 이렇게 경선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마음을 파는 모습도 안 좋고 대통령을 자꾸 언급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나 의원은 대통령 파면 다음 날 윤 전 대통령을 홀로 접견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접견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권유한 걸로 알려졌는데, 나 의원 본인도 이에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시 '탄핵 반대'를 주장해 온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윤심과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홍 전 시장도 같은 날 "제가 만들려는 세상은 윤석열 정권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라고 했습니다. 특히, 전날 열린 대선 출마 선언식에선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정치 초년생, 새로운 얼굴을 뽑아서 3년간 망하지 않았나"라고 직격했습니다.
국힘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어제(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광장의 인기에만 매몰돼 중도층 지지를 포기할 것인가"라며 "우리 이제 윤 전 대통령을 잊자"고 말했습니다. 특히, 필요하다먄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민심은 우리에게 좋은 편이 아니다"라며 "윤심에 기대서 경선을 치르고 본선에 가면 그다음 결과는 어떻겠는가"고 덧붙였습니다.
'찬탄파'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 역시 윤 전 대통령 탈당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이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해 좋은 선택을 충분히 고민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라며 "이에 따라서 결단하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대선 주자가 아닌 원내에서도 손절론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김재섭 의원은 16일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윤 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거나 '5년 하나 3년 하나'라는 비상식적 말을 쏟아내고 있다"라며 "우리 당 후보들이 호미로 밭을 일구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은 트랙터로 그 밭을 갈아엎고 있다.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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