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지역 3.3㎡당 매매가 2000만원 아래로

2011. 7. 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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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에 전세와 매매 간 가격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전셋값이 치솟으면서 3.3㎡당 1000만원을 넘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크게 늘었지만 매매시장에서는 '버블세븐'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이 평균 2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3.3㎡당 1000만원 이상인 가구수가 17만9458가구로 전셋값 오름세가 시작된 2009년 1월(3만2107가구)에 비해 5.6배 늘었다. 이에 따라 3.3㎡당 1000만원이 넘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서울 전체 아파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3.2%에서 현재 15.4%로 급증했다. 구별 평균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는 지역도 9개구에서 17개구로 약 2배 늘어나는 등 전세가격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고가 전세 아파트가 6만4371가구로 가장 많고 서초구(3만7238가구)와 송파구(3만5525가구), 양천구(1만4128가구) 등의 고가 전세아파트가 대폭 늘었다.

서울지역 고가 전세 아파트의 84.3%가 이들 4개구에 집중됐다. 하지만 강북구와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서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중랑구 등은 3.3㎡당 1000만원이 넘는 고가전세 물량이 한 채도 없다.

이에 비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신도시, 평촌신도시, 용인시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00만원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들 버블세븐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21일 현재 1998만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3월과 비교하면 강남이 3369만원에서 3310만원으로 1.75% 빠지면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파 1.51%, 목동 0.28%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은 저렴한 매물이 빠져나간 후 추격매수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 하락세가 진정될지 불투명하다"면서 "분당과 평촌 등도 정부가 최근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불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가격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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