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대출규제 후 수도권, 지방 경매 양극화

2010. 10. 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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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DTI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 시행된 이후 수도권의 경매 시장이 크게 위축된 반면 지방 경매 시장은 활황을 보였다.

13일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제2금융권으로 DTI규제가 확대 시행 직전 한달 동안(2009년 9월 12일~10월 11일)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9.12% 였지만 1년이 지난 최근 한달 간(2010년 9월 12일~10월 11일) 낙찰가율은 77.33%로 11.79%포인트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지방아파트(서울, 경기, 인천 제외) 낙찰가율은 74.43%에서 83.08%로 8.65%포인트 상승하면서 수도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지방이 강화된 대출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다 수급 불균형까지 거치면서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수도권과 지방이 다른 행보를 보였다. 대책발표 이전 수도권아파트 낙찰률은 37.05%였으나 1년이 지난 이후 32.64%로 4.4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방의 낙찰률은 전년대비 3.70%포인트 증가한 45.59%를 기록했다. 입찰경쟁률도 수도권은 0.3명 감소한 6.36명이지만 지방은 3.27명이 증가한 7.41명으로 조사됐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DTI규제가 제 2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수도권 경매시장을 하락세로 반전시킨 촉매제 역할을 했지만 낙폭을 더 키운 것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 악화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8.29 대책이 발표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수도권과 지방의 경매시장 갭은 좁혀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한달 만에 3.77%포인트 하락한 85.35%를 기록했고 여기에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 입주쇼크까지 더해지면서 대책발표 8개월만에 80%대가 붕괴됐다. 대출규제 시행 10개월이 지난 7월12일~8월11일에는 낙찰가율이 연중 최저점인 75.35%를 기록하며 고점대비 13.77%포인트가 하락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대출규제 확대 이후 두달 만에 낙찰가율이 15%포인트 이상 상승해 낙찰가율이 85.55%를 나타냈다. 이후 지방 전역으로 집값 상승의 온기가 확산되면서 아파트 낙찰가율도 8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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