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하락폭 금융위기 이후 최대

2010. 8. 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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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난달 -0.35% 기록수도권 신도시 낙폭확대지방은 플러스 변동률

지난 7월 한달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금융위기 여파가 절정에 달했던 2008년 12월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5%로 지난 2008년 12월 -0.91% 이후 월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인 휴가철이 겹친 데다 금리인상 우려,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가 연기되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7월 변동률은 서울 -0.48%, 신도시 -0.66%, 경기 -0.56%, 인천 -0.27%으로 수도권 전체는 -0.51%인 반면, 지방은 0.14%를 기록했다. 서울은 3차 보금자리 발표가 있었던 지난 4월 -0.51%를 기록한 뒤 하락폭이 둔화되는 듯 하더니 7월 들어 다시 4월 수준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신도시 역시 2008년 12월 이후 올해 4월 최고의 하락세(-0.9%)를 보인 뒤 6월 -0.49%로 하락폭을 좁혔지만 7월 들어 다시 -0.7%를 기록하며 폭이 벌어졌다. 지역별 7월 변동률은 파주교하 -0.93%, 일산 -0.82%, 평촌 -0.78%, 분당 -0.74% 순이었다.

경기도는 서울, 신도시와 달리 지난 2009년 1월 -0.6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경기도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지난 2009년 4월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2009년 11월 DTI 규제 확대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줄곧 하락하다 7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정부 -2.45%, 의왕시 -1.21%, 안양시 -1.14%, 동두천시 -0.95%, 고양시 -0.7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하락폭이 큰 지역들은 양주 고읍, 군포 부곡, 고양 덕이ㆍ식사동 등 주로 대규모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는 곳이다.

인천 역시 지난 2009년 1월(-0.32%)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연수구 -0.54%, 계양구 -0.48%, 동구 0.27% 순이었다. 하지만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7월에도 나홀로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 이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돼 거래의지마저 사라진다"며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뚜렷한 정책적 호재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주택 가격의 추가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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