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엔 노도강 경매가 인기

2010. 3. 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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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가 속해 있는 북부지법 관할 아파트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물건이 많아 소액투자자들의 선호가 꾸준한 데다 치솟는 전세값에 아예 저가의 아파트를 매입해 거주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최근 두 차례 불황기때 북부지법아파트의 낙찰가율, 낙찰률, 입찰경쟁률 등 주요경매지표들이 서울 지방법원 경매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DTI 규제 확대 이후 현재까지 서울 법원별 아파트 낙찰가율을 조사한 결과 북부지법이 평균 87.09%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 85.33%보다 1.76%p 높은 수치다.

북부지법아파트 낙찰가율은 금융위기 때 더욱 강세를 보였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매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던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1월까지의 북부지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79.21%로 두 번째로 높았던 남부지법 낙찰가율(74.57%)과 서울 평균(72.22%)낙찰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북부지원아파트 낙찰가율이 높은 것은 다른 법원보다 건당 평균 낙찰가액이 저렴한데다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호재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불어 닥친 전셋값 상승으로 집값이 저렴한 북부지원으로 응찰자들이 몰린것도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의 평균 낙찰가를 살펴보면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동대문구, 중랑구를 관할하는 북부지법 아파트가 3억 3687만원으로 서울 5개 지법 가운데 가장 낮았다. 중앙지법 건당 평균 낙찰가액이 7억 2370만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것이 소액투자자들이 경매시장에서 이탈하지 않은 비결인 것이다. 금융위기 기간에도 북부지법아파트 건당 평균 낙찰가가는 2억 9483만원으로 가장 저렴 했다.

북부지법아파트는 낙찰가율 뿐아니라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서울 평균을 모두 웃돌았다. DTI규제 이후 북부지법 아파트 낙찰률은 38.10%로 서울 평균 34.13%에 비해 3.97%포인트 높았다. 입찰경쟁률도 0.33명 높은 6.25명을 기록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불황일수록 부동산가치 하락에 따른 우려감이 크기 때문에 실거주 측면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크다"며 "전세금액에 대출금을 보태면 낙찰받아 거주할 수 있는 노도강 아파트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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