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처방에 수도권 분양권시장도 '얼얼'

2009. 10. 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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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까지 높은 상승률을 보이던 수도권 분양권 시장이 이달들어 한풀 꺾였다.DTI규제 및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 금리인상 등의 악재로 일반 아파트시장이 침체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분양권 시장도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분양권 매입을 통해 집을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가 DTI규제 등으로 거래가 되지 않자 분양권 매입을 포기하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3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0월1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0.11%로 지난 달(0.24%)에 비해 0.13% 포인트나 감소했다. 수도권 또한 0.12% 변동률로 전달(0.36%)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신도시가 -0.66%로 크게 떨어졌으며 인천이 0.04%, 서울이 0.05%, 경기도가 0.26%의 상승률을 보여 지난 달보다 모두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다. 세부 지역별로는 동탄신도시가 -2.05%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서울 동작(-0.12%), 이천시(-0.05%)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분양권 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신도시(-0.66%)가 가장 크게 떨어진 반면, 인천(0.04%), 서울(0.05%)은 상승했으며 경기도는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0.26%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1.51%)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성북구(0.34%)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동작구(-0.12%)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양천구는 신정동 중앙하이츠가 크게 올랐다. 신정동 중앙하이츠는 그 동안 시세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이달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매수문의가 쏠렸다. 신정동 중앙하이츠 128㎡가 2600만원 오른 6억9000만~7억2000만원.

성북구는 종암동 일대 분양권이 상승세다. 종암동 일대 분양권은 실수요자 위주의 문의가 많아, 저렴한 소형아파트위주로 거래가 많다. 종암동 래미안3차는 소형아파트 매수문의는 많으나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힘든 상태이고, 자금에 여유 있는 매수자들에 의해 중대형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된 상태. 하지만 래미안3차도 10월 중순 들어서면서 DTI규제로 인해 주춤해져 매수세를 찾아볼 수 없다. 종암동 래미안3차 81㎡가 500만원 상승한 3억3000만~3억7500만원.

동작구는 이달 서울에서 유일하게 분양권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으로 상도동 한진해모로가 고분양가 논란에 사업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세가 떨어졌다. 상도동 한진해모로 109㎡가 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6억원.

경기도 및 신도시에서는 광명시가 1.25%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동탄신도시는 -2.05%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광명시는 이번 달에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으나 거래가 활발하다기 보다는 매도호가를 기준으로 매매가가 상향조정된 모습이다.

최근 재건축단지들이 좋은 분양성적을 기록하자 일반분양을 앞둔 다른 조합원들이 기대감에 매도호가만 높이고 있는 상태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못 하고 있는 상황. 철산동 주공2단지(대우코오롱) 142㎡A가 2000만원 상승한 7억~7억5000만원, 주공3단지(래미안자이) 110㎡A가 1500만원 상승한 5억~5억5000만원이다.

동탄은 반송동 메타폴리스 주상복합 분양권이 하락했다.DTI규제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워낙 위축된 일반아파트 매수세가 분양권 시장으로 번지면서 29일 개통된 봉담~동탄, 화성~평택간 고속국도 등 교통호재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고, 실수요자들도 2010년 예상되는 동탄제2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는 모습.

반송동 메타폴리스(10블록) 135㎡가 지난 달보다 3000만원 하락한 5억4000만~6억2500만원이다.

인천은 남구(0.38%)가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남구는 주안동 관교한신휴플러스가 올랐다. 114㎡가 1250만원 오른 3억~3억5000만원.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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