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9호선 개통 매매·전세 희비교차

2009. 10. 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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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에 개통된 서울 지하철 9호선.

여의도와 강남 등 주요 업무지역을 연결해 '황금노선'으로 불리며 주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개통 두 달이 지난 현재 예상과 달리 집값 상승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고, 오히려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철 9호선이 개통한 이후 인근 지역 5개구 아파트들의 평균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최근 2개월간 전세가격은 2.40% 상승했으나 매매가격은 0.97%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가 상승폭이 매매가의 2배가 훨씬 넘은 셈인데요.

[김은경/부동산1번지 팀장 : 매매가격의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공사계획 발표와 착공 단계등을 거치면서 가격이 상당수 선반영이 되어있던 상태였고요. (반면) 전세가격의 경우 편리해진 교통으로 인해서 수요가 늘어난 반면에 매물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별 단지별로 보면 강서구 등촌동 주공 5단지 79㎡, 24평형의 경우 지난 7월 개통 이후 두 달 동안에만 전세가는 1억 3천250만 원에서 1억 5천250만 원으로 15.09% 상승한 반면, 매매가격은 3억 750만 원에서 3억 1천5백만 원으로 2.44%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9호선 개통 시점에 맞춰 새로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112㎡ 역시 전세 호가가 6억 원까지 육박하며 13.50%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매매가격 상승률은 3.70%로 저조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기대감이 가격에 상당수 반영돼 있기 때문에 9호선의 개별 재료를 통한 추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최근의 가파른 전세가격 상승세가 장기화 될 경우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진/내집마련정보사 대표 : 추가 상승여력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현재 높아지고 있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역세권 주변에 새 아파트등을 중심으로 해서는 주목을 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역세권 단지는 경기 불황에도 꾸준한 수요로 인해 하락폭이 적고, 경기가 좋아지면 상승 탄력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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