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 교통대책 축소

김명지 2009. 8. 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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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청라지구 분양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안이 백지화된 데다 청라지구와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도 왕복 8차선에서 4차선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계약자들의 큰 반발은 물론 앞으로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업체도 분양성이 크게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하철 연장 무산·고속도 차선 축소 악재2일 인천시에 따르면 당초 청라지구까지 연장하기로 했던 서울지하철 7호선이 청라지구가 아닌 인근의 북항까지만 연결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는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지구까지 연장해도 수익성이 없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청라지구 연장안을 백지화하는 대신 청라지구와 송도를 잇는 급행버스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결정은 인천시가 불과 4개월 전 '서울지하철 청라지구 연장'을 발표한 것을 뒤집는 내용인 만큼 청라지구 아파트 계약자들의 큰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인천시가 최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을 왕복 8차선에서 4차선으로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청라지구의 한 입주예정자는 "수만명이 입주하는 신도시에 지하철이 없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송도지구에는 대심도까지 연결하는데 청라지구는 있는 계획마저 무산시켜 입주민들이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사 당혹 속 대책 마련 '부심'이에 따라 올 초 '서울과의 접근성'을 강조하며 분양을 진행한 건설업체들은 당혹감 속에 계약자들의 반응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이들 업체는 청라지구 분양 당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경인고속도 직선화 △인천공항철도와 2호선 연계된다는 것을 대거 홍보했으나 인천시의 계획 변경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분양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1∼2월 청라지구에 분양을 진행했던 일부 업체들이 서울지하철7호선 등 확정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홍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하철 7호선이 무산되면 이들 업체는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31블록의 청라SK뷰를 분양했던 SK건설의 이종호 부장은 "당시 서울 지하철7호선 구간에 대해서 확정적이라고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더욱이 국책사업인 만큼 시공사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 아니라 해당 관할 관공서에 항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는 9월 청라지구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업체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지하철이 연결된다는 큰 호재가 사라진 만큼 향후 분양 성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청라지구 A38블록 한양수자인 분양담당자는 "서울을 관통하는 지하철7호선이 바로 연결되는 것은 청라지구에 상당히 큰 호재였다"면서 "이 같은 호재가 사라지는 것인 만큼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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