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 급행철도 성공의 조건

이경호 2009. 7. 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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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30분만에 주파할 대심도 '광역급행철도(GTX)'의 성공 가능성 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경기도가 제안한 GTX 3개 노선에 대해 용역을 거쳐 경제·기술·환경 측면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올해 철도기본계획에 반영해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GTX 도입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환경이나 방재, 공학적인 기술부문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동아대 이창우 교수는 "우리나라는 환기와 방재기술이 고도화된 곳도 없다"면서 "화재나 승객의 귀울림(이명감) 등의 문제는있지만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문대섭 철도교통물류연구실장은 "우리나라 철도 차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차량의 기술적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제성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도는 GTX의 교통혼잡완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제성이 낮은 노선까지 포함해 3개 노선을 동시에 건설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의정부∼금정 노선은 단독으로 건설하면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3개 노선을 동시에 놓아야 수도권의 교통혼잡 완화효과가 높기 때문에 3개 노선을 동시에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성과 맞물려 편의성 역시 GTX 도입 여부를 가름지을 필수요건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전철은 지하 60∼80m에 철도가 놓였지만 지하철 역사에서 곧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승강장으로 연결되고, 도보로 조금만 이동하면 환승이 가능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크지 않다. 철도대 서광석 교수는 "프랑스와 러시아 대심도 전철의 장점은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접근성과 환승의 편리성"이라며 "GTX도 여기에 중점을 둬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TX건설에 따른 수도권 집중 심화 현상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편, 대심도철도는 지하 40∼50m 아래에서 평균 시속 100㎞ 안팎의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철도다.

/이경호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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