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송도 분양가뭄에 '단비'
수도권의 대표적 택지지구인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특히 이들 두 곳은 분양가뭄에 빠진 주택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을 연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업무도시로 조성되는 청라지구에서는 한라건설이 다음 주 중 중대형아파트 1000가구를 청약접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5월 말 동시분양까지 총 14개 단지에서 9528가구가 쏟아진다. 5월 말 SK건설과 동문건설 등 5개사가 동시분양할 예정이어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주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등이 이달 중 개별분양하는 물량은 중대형 위주의 아파트인 데다 브랜드가치도 높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상반기 중에만 2개 단지에서 1568가구를 내놓는다. 하반기에도 2개 단지에서 각각 592가구, 380가구가 공급대기 중이다.
■청라지구 상반기만 1만가구 쏟아져청라지구에서는 올해 총 25개 블록에서 1만8200여가구가 분양된다. 이 중 상반기에만 14개 단지에서 9528가구가 나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 후반∼1300만원 선에 결정될 예정이다. 한라건설은 오는 9일 A7블록에서 130∼171㎡ 한라비발디 992가구에 대한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다음 주부터 청약접수한다. 분양가는 3.3㎡당 1050만∼1100만원이다.
한화건설은 오는 24일 A7블록에서 청라꿈에그린 1172가구를 내놓는다. 130∼179㎡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M4블록에서 청라롯데캐슬 144∼178㎡ 828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다. 최대 43층짜리 건물 7개 동으로 구성됐다. 호반건설은 A29블록에서 112㎡ 2134가구를 이달 말 분양한다.
5월 말에는 SK건설 등 5개사가 동시분양을 통해 6개 단지에서 3173가구를 내놓는다. SK건설은 A31블록에서 청라SK뷰 127∼272㎡ 879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0층짜리 9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동시분양 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동문건설이 A36블록에서 내놓는 141∼155㎡ 동문굿모닝힐 734가구도 주목할 만하다. 지하 2층∼지상 30층짜리 7개 동으로 구성됐다. 국제업무지구와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다. 동양메이저건설은 A26블록과 A39블록에서 각각 256가구와 564가구를 분양한다. A39블록은 146∼148㎡로 서해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양이 A38블록에서 내놓는 한양수자인 564가구도 서해 조망이 가능하며 129∼173㎡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반도건설도 A33블록에서 반도유보라 126∼155㎡ 174가구를 분양한다.
■송도국제도시 오랜만에 분양 재개송도국제도시에서는 2007년 12월 이후 주택 공급이 이뤄진다. 포스코건설이 D15블록 등 4개 단지에서 2540가구를 내놓는다. 공공택지인 만큼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1400만∼1600만원대로 예상된다.
이 중 상반기 분양물량은 D15블록과 D7-1블록의 1568가구다. D15블록이 이달 말 가장 먼저 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38층 8개동에 110∼200㎡ 548가구로 구성됐다. D7-1블록에서는 108∼168㎡ 1020가구가 나온다. 대단지인 데다 학교가 밀집해 학군이 좋은 게 특징이다.
■인천지역 분양 올해 분양시장 '가늠자'인천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의 올해 봄 분양 성적표는 해당 업체뿐만 아니라 분양시장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불리는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의 분양성적이 나쁘면 하반기에 예정된 물량과 다른 지역의 분양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년여째 침체현상을 보여 온 주택분양시장은 최근 정부의 신축주택 양도세 한시 감면, 분양권 전매 허용,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잇단 규제 완화로 분양시장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올해 초 경기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신도시 등 입지가 뛰어나거나 가격경쟁력이 있는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경기가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마저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어 주택 구입심리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건설업계는 청라지구와 송도지구가 그동안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항상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여 온 것을 고려, 이번 대규모 '릴레이' 분양도 큰 어려움 없이 청약을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 폐지, 서울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 등이 계속 거론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건설업체들은 분양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이번 분양 성공 여부에 따라 청라와 송도에서 분양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하지만 청라와 송도라는 큰 입지 외에도 개별 입지와 브랜드도 좋아 순위 내 청약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 김관웅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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