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리포트)"건설사 유동성 위기, 반년안에 또 온다"
- "10.21 대책, 큰 도움 안돼..미분양 해소 시급"
- 한신평 보고서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10.21 부동산 대책이 건설회사들의 유동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설사 자금난의 핵심인 미분양 적체가 해소 되지 않는 한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익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이날 `10.21 부동산 대책이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정부 대책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유동성 개선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정부 대책의 허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민간부동산 펀드 조성 지원 방안`은 수익률을 따져볼 때 실효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채권금융회사 주도의 건설사 금융지원 방안`은 무용지물이 돼버린 대주단협약을 보더라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주택건설사업자 보유 토지 매입 방안 중 `공동택지 제3자 전매 허용`은 현재의 금융시스템 하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동택지 계약 해제의 제한적 허용`에 따라 계약을 해제할 기업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주택건설사업자 보유토지 매입 방안`은 낮은 매입가격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지원` 역시 시공능력순위 100위 이내의 기업은 해당사항이 없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건설부문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서는 "은행에 자금지원을 신청해야 하고, 실질적으로 은행의 관리를 받게 되는 만큼 부도 위기에 몰리지 않는 한 이번 구조조정 방안이 적용될 100위 내 건설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공적보증기관이 건설사 발행 회사채에 대해 신용보강을 하고 이를 기초로 유동화채권을 발행하는 방안과 지방 소재 사업장 중 공정률이 50% 이상인 미분양 주택을 순차적으로 매입하는 방안은 현실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 연구위원은 "회사채 유동화 방안, 미분양주택 매입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대책은 건설사 유동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건설사 자금난의 핵심인 미분양 적체가 해소되지 않는 한 또 다시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3~6개월 내에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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