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5G’ 세계 최강 캐나다 격침
김은지 결정적 3점으로 승리 수훈
여자 컬링 대표팀 ‘5G’가 강호 캐나다를 눌렀다. 한국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스킵 김은지·리드 설예은·세컨드 김수지·서드 김민지·얼터 설예지)은 19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 예선 7차전에서 캐나다를 11대7로 물리쳤다.
한국은 지난 18일 스위스에 6대9로 져 5연승이 중단됐지만 이날 우승 후보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캐나다를 잡아냈다. 한국은 이어 열린 8차전에서도 덴마크를 7대3으로 꺾어 7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3국 중 스위스(8승)에 이은 단독 2위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1~2위는 준결승에 직행한다.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각각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캐나다는 국가 랭킹 2위인 강호다. 특히 세계 최고 스킵으로 꼽히는 레이철 호먼(36)이 이끄는 ‘팀 호먼’은 세계 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호먼은 2017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캐나다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4년엔 은메달, 2013년에는 동메달을 땄다.
세계 10위인 경기도청은 5엔드까지 캐나다와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경기도청은 6엔드에서 스킵 김은지가 상대 스톤을 쳐내고 자기 스톤은 그 자리에 멈추게 하는 절묘한 샷으로 3점을 획득, 6-3으로 달아났다. 7엔드에서 1점을 내준 한국은 8엔드에서 2점을 추가해 8-4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9엔드에서 3점을 내줘 1점 차로 쫓겼지만, 10엔드에서 서드 김민지가 표적 안에 있던 상대 스톤 두 개를 한꺼번에 쳐내는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기세를 잡았고, 김은지의 마지막 샷으로 3점을 얻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출전권은 올해와 지난해 성적을 합산해 결정한다. 올림픽 출전 순위 4위를 달리는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를 피하면 사실상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2009년 강릉 대회 이후 16년 만에 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첫 우승컵을 들겠다는 각오다. 경기도청은 20일 오전 9시 스웨덴, 오후 7시 리투아니아와 예선 9, 10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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