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가 살렸다 ‘DB 봄농구 불씨’

황민국 기자 2025. 3.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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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삼성전 ‘알토란’ 25득점
1.5G차 정관장과 운명의 최종전
DB 이선 알바노(가운데)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팀 동료 이관희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원주 DB가 연패를 끊어내면서 ‘봄 농구’의 희망을 살렸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5-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위 DB는 22승(29패)을 챙기면서 6위 안양 정관장(23승27패)과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DB는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다투는 정관장보다 잔여 경기가 1경기 부족하지만, 정규리그 최종전 맞대결이 남았기에 뒤집기도 가능하다.

반면 꼴찌 삼성(15승35패)은 5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4시즌 연속 최하위를 걱정하게 됐다. 삼성의 3시즌 연속 꼴찌도 이미 KBL 최초의 불명예였다.

DB는 이선 알바노(25점)가 외곽에서 쉴 새 없이 외곽슛을 터뜨리고 이관희(20점)가 그 뒤를 받치면서 오마리 스펠맨(종아리)과 강상재(발바닥)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DB는 1쿼터 알바노와 이관희가 18점을 합작하면서 31-18로 기선을 제압했다. 순탄했던 DB의 경기 흐름은 이관희의 U파울에 꼬였다.

이관희가 37-33으로 앞선 상황에서 삼성 이원석의 속공을 막다가 U파울을 범한 것이 무더기 반칙을 유도한 것이다. 박인웅이 이원석을 거칠게 밀치고, 저스틴 구탕이 재차 박인웅을 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비디오 판독을 거쳐 이들 모두 U파울이 선언되고, 몸싸움에 관여한 나머지 선수들까지 줄줄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삼성에 무려 4개의 자유투가 주어졌다. DB는 삼성의 이정현에게 자유투 3점을 내주면서 37-36으로 쫓겼고, 전반전을 46-44로 앞선 채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DB는 후반 시작과 함께 외곽슛이 다시 살아난 게 다행이었다. 알바노와 정효근의 3점슛이 3쿼터 시작과 함께 연달아 터진 데 이어 이관희와 알바노의 속공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치나누 오누아쿠를 중심으로 리바운드 단속에 성공한 것도 주효했다.

4쿼터 알바노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DB는 박봉진이 글렌 로빈슨 3세를 상대로 공을 가로챈 뒤 U파울을 얻어내 승기를 굳혔다. 박봉진의 자유투로 75-58로 달아난 DB는 이관희의 연속 3점슛까지 폭발해 이날 최다인 23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글렌 로빈슨 3세가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창원 LG는 부산 원정에서 홈팀 KCC를 97-72로 누르며 단독 2위로 복귀했다. 대구에선 홈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SK를 75-74로 누르면서 ‘봄 농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5위 한국가스공사는 26승25패를 기록해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를 확보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파트너가 결정된다. 5위로 올라가면 4위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정규리그 우승팀 SK와 챔피언결정전을 다툰다. 6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3위와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2위와 챔프전 티켓을 싸워야 한다. 현재 2~4위는 LG(32승19패)와 수원 KT(31승19패), 울산 현대모비스(30승2패) 등이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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