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또 드라마 썼다…22타수 무안타→초대형 3점포 폭발, 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에 -2승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초대형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마수걸이 대포를 터뜨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8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볼카운트 1S에서 들어온 우완투수 타일러 메길의 2구 시속 89마일(143km) 커터를 공략해 우월 3점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는 410피트(약 125m). 우측 외야 최상단 관중석에 꽂히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3점홈런에 힘입어 7-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앞서 오타니는 네 타석에서 모두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볼넷 1개를 고른 것이 전부였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를 1~9번 타순에 배치하는 한편 우완투수 워커 뷸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다저스가 상대한 메츠 선발투수는 우완투수 루이스 세베리노.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마크 비엔토스(3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피트 알론소(1루수)-스탈링 마르테(우익수)-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호세 이글레시아스(2루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프란시스코 알바레스(포수)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세베리노의 초구 시속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1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세베리노를 상대로 볼넷을 고른 오타니는 베츠의 볼넷과 먼시의 우전 안타로 3루에 안착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세베리노의 2구 시속 85.2마일(137km) 스위퍼를 때렸으나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오타니는 6회초 공격에서도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해야 했다. 앞서 나온 키케가 2점홈런을 터뜨리면서 주자가 사라진 것. 오타니는 결국 우완투수 리드 가렛과의 맞대결에서 3구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무주자시 타율 .000(22타수 무안타)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8회초 공격에서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득점권 찬스를 맞았고 우측 외야 관중석 최상단에 꽂히는 쐐기 3점홈런을 터뜨리며 슈퍼스타의 집중력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유주자시 타율 .778(9타수 7안타)를 기록하면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유달리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지난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가 0-3으로 뒤지던 2회말 2사 1,2루 찬스에 등장,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딜런 시즈의 4구 시속 96.9마일(156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월 동점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것은 오타니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홈런으로 기록에 남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메츠와 1승 1패로 맞선 다저스는 경기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메츠를 완파했다.
다저스는 2회초 공격에서 2점을 먼저 따냈다.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테오스카의 타구가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야수선택으로 이어져 무사 1,2루 찬스를 가져왔다. 럭스가 투수 땅볼을 때려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다저스는 스미스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은 사이에 3루주자 먼시가 득점하면서 1점을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에드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다저스가 2-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6회초에는 2사 후 에드먼이 우전 안타를 때려 공격의 불씨를 살린 다저스는 키케가 좌중월 2점홈런을 작렬, 4-0 리드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8회초 오타니의 3점포로 7-0 리드를 가져간 다저스는 9회초 먼시의 우월 솔로홈런까지 터지면서 메츠의 전의를 완전히 상실케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뷸러가 4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마이클 코펙이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언 브레이저도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다저스는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처리, 메츠 타선을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가져간 다저스는 앞으로 2승만 더하면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다저스와 메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은 오는 18일 오전 9시 8분부터 시티필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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