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감독 "K리그2 듣던 것보다 더 힘들다…여긴 지옥이야" [현장인터뷰]

김환 기자 2025. 4. 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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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감독이 미소를 지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최근 경남FC의 분위기가 좋다는 말에 웃으면서도 K리그2에서 살아남는 게 힘들다며 고달픈 마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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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이을용 감독이 미소를 지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최근 경남FC의 분위기가 좋다는 말에 웃으면서도 K리그2에서 살아남는 게 힘들다며 고달픈 마음을 토로했다. 

이을용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경남은 승점 8점으로 리그 6위, 수원은 승점 7점으로 리그 9위에 위치해 있다.

이을용 신임 감독 체제로 출발한 경남은 현재까지 2승2무1패로 순조롭게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충북청주와의 5라운드에서는 세 골을 몰아치며 3-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분위기만 따지면 최근 2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경험한 수원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경남은 수원전 승리로 상위권을 노크하려고 한다.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경남의 승점은 11점으로, 3위 전남과 동률을 이룬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상황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을용 감독은 최근 흐름이 좋다는 이야기에 "K리그2는 흐름이 문제가 아니다. 매 경기 피말리는 경쟁인 것 같다. 승점 차도 크지 않다. 그래서 K리그2가 지옥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빡빡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 한 경기 끝나고 나도 시간이 없다. 끝나면 바로 그 다음 상대를 분석해야 한다"면서 "또 선수가 18명만 기용할 수 있어서 머리가 더 복잡하다. 20명이면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는데, 18명이다 보니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듣던 것 이상이다. 여기는 지옥이다. 너무 힘들다. 매 경기 스트레스를 받는다. K리그1도 마찬가지겠지만, K리그2가 더 심한 것 같다"면서 "K리그2를 경험했던 감독들의 마음을 이제는 이해한다. 우리는 책임감도 가져야 하고, 재밌게도 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후보 선수를 늘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냐고 묻자 이 감독은 "무조건 있다. K리그2만 없더라. 이게 예산 때문인지 모르겠다"며 "K리그2도 20명으로 가야 한다. 지금은 너무 힘들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을용 감독이 짚은 경기 승부처는 중원이다.

그는 "뒷공간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미드필드 싸움인 것 같다. 미드필드에서 실수를 적게 하고, 경기 운영권을 가져오는지 그 싸움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오늘 미드필더 싸움을 위해 이강희 선수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하려고 생각 중이다. 수원전을 잘 대비했기 때문에 오늘 재밌는 경기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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