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버틀러 vs 르브론+돈치치, 빅매치 빅뱅
NBA 최고의 라이벌 매치를 꼽으라면 매 시즌 빠지지 않는 구도가 있다. 다름 아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매운맛’ 스테판 커리(37‧188cm)와 LA 레이커스 ‘킹’ 르브론 제임스(41‧204.5cm)의 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전성기는 지난 상태지만 인기는 여전한지라 붙을 때마다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고 기량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여전히 팀의 중심이다. 커리는 올 시즌 63경기에서 평균 24.4득점(3점슛 성공 4.5개), 6.1어시스트, 1.1스틸을, 르브론은 64경기에서 24.4득점, 8.1리바운드, 8.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중이다. 명성이 워낙 대단해 예전 모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아쉬울 뿐 어지간한 팀의 젊은 에이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오늘 오전 11시 레이커스 홈구장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커리와 르브론은 이전까지 무려 55번을 맞붙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커리가 웃고 있지만 최근 만남에서는 르브론이 3연승을 거두고 있고, 맞대결시 화력 역시 르브론이 앞서고 있다. 커리는 맞대결에서 25.3득점을 올렸고, 르브론은 30.5득점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평균 득점보다 맞대결 득점이 많은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로 맞붙었을 때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커리가 직전 멤피스 원정에서 3점슛 12개 포함 52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르브론 앞에서도 뜨거운 손끝 감각을 뽐낼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에는 다르다. 최고의 지원군들과 함께
이번 맞대결은 이전까지와는 조금 다른 색깔을 띄고 있다. 또 다른 슈퍼스타 지원군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올시즌 각각 트레이드로 워리어스와 레이커스에 합류한 지미 버틀러(35‧201cm)와 루카 돈치치(25‧201cm)가 바로 그들이다.
그들이 합류한 이후의 첫 격돌인지라 경기 양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기는 쪽의 기세가 올라갈 것임은 자명하다.
마이애미 히트에서 여섯 시즌을 활약하며 두 차례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던 버틀러는 워리어스에 새로운 색깔을 입혔고, 댈러스 매버릭스 유니폼을 입고 5년 연속 리그 퍼스트 팀에 뽑혔지만 트레이드된 돈치치 역시 레이커스에서 여전히 파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워리어스는 버틀러가 가세한 이후 19승 5패, 레이커스는 돈치치 합류 후 15승 10패를 기록 중이다. 버틀러는 워리어스에서 23경기를 뛰며 평균 17.5득점, 6.1리바운드, 6.2어시스트, 1.4스틸을, 돈치치는 22경기에서 27.2득점, 8.5리바운드, 7.9어시스트, 1.7스틸을 올리고 있다.
두팀 모두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워리어스(서부 5위)는 75경기에서 44승 31패(3연승 중), 레이커스(서부 3위)는 75경기에서 46승 29패(2연승 중)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승차가 2경기밖에 나지 않는 가운데 각자 다른 목표 속에서 남은 7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워리어스는 6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4승 32패), 7위 LA 클리퍼스(44승 32패),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44승 32패)의 추격을 따돌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린다. 레이커스는 2위 휴스턴(50승 27패)을 따라잡는 동시에 상위 시드 굳히기에 나선다.
한편 워리어스는 5일 오전 11시, 백투백 일정으로 홈에서 ‘천적’ 덴버 너게츠를 만나게 된다. 전천후 센터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덴버와 공격형 가드 커리의 워리어스는 팀컬러 자체가 확연하게 다르다.
지금까지는 요키치를 제어하지 못해 워리어스 특유의 3점 농구가 제대로 펼쳐지지 못했다. 이를 입증하듯 덴버 상대로 무려 9연패중이다. 불명예스러운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일단 레이커스 마저 꺾고 상승세를 타야할 필요가 있다.
해당 경기는 모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위성 생중계된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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