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두무진에서 장산곶까지..풍경화에 새긴 '평화의 염원'

김석 2019. 9. 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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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엔 문화 시간입니다.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갈라진 남녘과 북녘 땅을 나란히 화폭에 그려내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가 그린 백령도 풍경화는 지난해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 걸리기도 했는데요.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풍경화, 함께 감상해 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고 푸른 바다.

그 바다 너머로 북녘땅이 바라보입니다.

백령도 두무진에서 북의 장산곶까지 거리는 불과 12km.

7년 전, 화가는 분단의 현실을 간직한 백령도를 찾았고…

1년 반 동안 서해5도를 돌며 남과 북, 바다를 한 화폭에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백령도 풍경화.

이 그림은 분쟁이 아닌 평화의 상징으로 지난해 4월 역사적인 1차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 걸렸습니다.

[신태수/한국화가 : "장산곶이 맑은 날 보면 훤히 다 보이거든요. 우리 땅이 하나였으면 그런 바람을 가지고 그 작업을 하게 됐죠."]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

높은 곳에서 넉넉한 시야로 바라본 풍경에는 한없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자극적인 색채를 지양하고 자연의 빛 그대로 편안하고 깊이 있는 색감을 살렸습니다.

[신태수/한국화가 : "바로 내 이웃에 있는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고 그런 평화로운 마음이 생기면 또 다른 이웃에게 그런 마음이 전파되지 않을까..."]

이 땅의 아름다운 산천과 바다에 묵묵히 '평화'를 새겨온 화가의 대표작 2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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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미술가 열전(68) 신태수 편 백령도 두무진에서 북의 장산곶까지 거리는 불과 12km.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갈라진 남녘과 북녘땅을 나란히 화폭에 그려내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가 그린 백령도 풍경화는 분쟁이 아닌 평화의 상징으로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 걸렸습니다. 신태수 화백은 이 땅의 아름다운 산천과 바다에 묵묵히 ‘평화’를 새겨왔습니다. 2019년 인터뷰에서 화가는 이렇게 말했죠. “바로 내 이웃에 있는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고 그런 평화로운 마음이 생기면 또 다른 이웃에게 그런 마음이 전파되지 않을까요.” 다시, 신태수의 예술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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