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 살 때 CPU 성능 고민된다면
[쇼핑저널 버즈]
신체 비율에 맞춰 같은 디자인의 여러 사이즈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옷'이야기다. 옷을 고를 때 대부분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취향을 고려해 우선 디자인을 선택하고 사이즈를 찾기 마련이다.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디자인에 CPU, 메모리, 저장 공간(HDD 또는 SSD) 등 사양 차이를 둬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준다.
문제는 '옷' 고를 때 처럼 간단치 않다는 것. 특히, CPU 이름에 따른 성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감' 잡기는 안드로메다에 가깝다. 메모리는 많으면 좋고 저장공간은 1TB(SSD는 256GB 정도) 수준에서 선택하는 '적당한 선'이 있는 것과 달리 CPU 이름 뒤에 붙는 고유 번호(예, 인텔 / 코어i7-3세대 / i7-3630QM(2.4GHz))는 어찌나 다양한지 전문가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서는 가늠이 힘들 정도다.
▲ 잘 빠진 노트북(울트라북)을 갖고 싶다. 그러나 너무 복잡한 사양은 전문가가 아니면 헷갈린다.
3년 이상 쓸 울트라북으로 적당한 것은? 윈도우8이 설치된 3년 이상 쭉 사용하려면 보통 100만 원대 전후 울트라북이 사정권에 잡힌다.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앞서 말한 수준에서 포착된다. 두께 또한 눈여겨 봐야 하는데 디스플레이(화면) 크기(인치)와 해상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울트라북 컨셉을 고려할 때 13인치대 이하는 두께 18㎜ 이하, 14인치대 이상은 두께 21㎜ 이하여야 한다. 무게는 1~2Kg 전후가 될 것이다. 이동 중 사용량이 많다면 1Kg 전후 책상 위에서 주로 쓴다면 2Kg 대 제품도 무난하다.
▲ 울트라북 제품 소개의 예. CPU를 비롯한 제품 주요 정보가 나열되어 있다. CPU의 경우 3세대가 신제품이니 잘 살펴보자.
울트라북은 2세대 또는 3세대의 인텔 코어 i5/i7 CPU가 장착된다. 3세대가 늦게 나온 것이며 보통 같은 고유 번호라도 성능이 우수하다. 일단 CPU 이름 옆 ()로 표기된 2세대 혹은 3세대를 따져보고 그 다음 i5/i7를 확인하는 것이 제값에 좋은 제품 사는 첫 걸음이다. 그럼 i5와 i7의 성능 차이를 간단한 벤치마크를 통해 알아보자. 성능 비교에 참여한 울트라북 선수 사양은 아래와 같다.
▲ 울트라북 성능 비교에 쓰인 두 제품 사양표.
코어 i5와 코어 i7 성능 차이는? 벤치마크 결과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코어 i7 제품이 뛰어나다. 조금이라도 빠른 노트북을 원한다면 역시 코어 i7 모델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인터넷 검색하고 SNS 등 평소 PC 사용 범위에서의 두 제품간 성능 체감은 힘들다. 빠른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 SSD 덕분에 모두 제 값어치를 한다. 예컨대 대용량 이미지를 편집하고 캐드 시스템에 접속하여 도면을 그리고 다른 작업자와 공유, 의견을 나눈다면 코어 i7 모델도 턱없이 모자르겠지만, 글 쓰고 표계산하고 발표자료를 만드는 데 코어 i5 모델이 충분한 실력 발휘를 하지 않을까 싶다.
▲ 두 제품 간 성능 비교 자료. 성능 차이는 의외로 크지 않다. 실제 체감 성능은 더 낮을 것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궁금하다. 무선 랜이 연결된 상황을 가정하고 60초 간격으로 웹 사이트 순회하며 10초 간격으로 검색어 입력을 설정해 배터리 사용량 측정을 했다. 결과는 성능에서 뒤쳐졌던 코어 i5의 승리다. 약간 오래 버텼지만 절전 모드에서 코어 i7 모델은 약 5시간, 코어 i5 모델이 약 6시간 5분을 버텼고 일반 모드는 각각 4시간 40분, 5시간 20분을 버텨 둘 사이에서 코어 i5 제품이 40분 가량 전원 도움 없이 추가 사용 가능하다. 물론 주변 상황에 따라 실제 사용 시간은 달라질 수 있으니 어디까지나 참고사항 정도로 보자.
▲ 배터리 사용 시간은 CPU 성능이 낮은 코어 i5 제품이 앞선다. 물론 배터리 용량과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므로 참고용으로 보자.
저장 공간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빠른 속도가 SSD가 주는 장점임에 분명한데 운영체제와 복구 파일,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상태의 여유 공간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128GB SSD를 장착했다면 사용자 가용 공간은 50GB 전후에 불과한 것. 256GB SSD 모델은 가격 상승폭이 만만치 않아 네이버 N드라이브, 드롭박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스마트폰과 데이터 공유가 자유로와 쓰임새는 예상외로 많다.
비싼 것이 좋다는 건 누구나 공감한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뿐 투자한 만큼 제품을 활용하고 값어치를 끌어내는 것이 알뜰쇼핑이 아닐까.
▲ 주요 울트라북 사양 비교. 벤치마크 결과 만큼 코어 i7제품이 값어치를 할까? 벤치마크 결과와 가격 차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지혜를 발휘하자.
이상우 버즈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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