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4호골' 대전, 수적 열세에도 대구 꺾고 선두 등극

피주영 2025. 3. 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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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호 골을 터뜨린 주민규(오른쪽 둘째).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대구FC를 꺾고 K리그1 선두로 올라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터뜨린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활약에 힘 입어 대구를 2-1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는 시즌 초반 출발이 좋은 1위(대구)와 2위(대전) 팀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연승을 달린 대전(3승1패·승점 9)은 대구(2승1무1패·승점 7)를 끌어 내리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은 또 대구전 상대 전적에서 지난 시즌 2승 2무를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이어갔다. 개막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리던 대구는 시즌 첫 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FC안양을 3-1로 꺾은 김천 상무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이 적었다. 대전이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6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박규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주민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가볍게 방향만 바꾸며 선제골로 연결했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주민규는 시즌 4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대전은 3분 뒤 추가 골까지 넣었다. 주민규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넘겨준 패스를 최건주가 이어받은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 후반 22분 수비수 박규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25분 대구 라마스에게 한 골만 허용하며 승리를 지켰다.

김천은 안양의 안방 안양종합운동장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김천은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벌였다. 안양은 3연패에 빠지며 10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FC서울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3라운드 김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승점 5)은 6위다. 2무 2패의 수원FC(승점 2)는 시즌 첫 승 신고를 또다시 미루며 11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의 2006년생 공격수 바또 사무엘(코트디부아르)은 이날 선발로 나서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K리그 홈그로운 선수로는 첫 출전 기록을 세웠다. 홈그로운 제도는 외국 국적의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신인 등록 시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것으로 올 시즌부터 시행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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