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유서연 맹활약 GS칼텍스, 돌풍의 페퍼 완파··· 시즌 3승 신고

심진용 기자 2025. 1. 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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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최근 기세가 만만찮은 하위권 두 팀간 대결의 승자는 꼴찌 GS칼텍스였다. 외국인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또 다시 괴력을 발휘했고, 주장 유서연도 개인 최다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20)으로 완파했다. 지난 3경기에서 총 151득점을 올린 실바는 이날도 3세트 만에 25득점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첫 세트 GS칼텍스는 뒷심 대결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세트 중반까지 13-16으로 끌려갔지만, 연속 6득점하며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실바가 강력한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미들블로커 오세연이 잇따라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2세트도 경기 양상이 비슷했다. GS칼텍스가 14-18 열세를 연속 8득점으로 단숨에 극복했다. 상대의 3연속 범실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오세연의 블록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이어진 상대 범실과 유서연의 연속 블록킹, 실바의 백어택으로 오히려 4점 차 앞서나갔다. GS칼텍스가 8점을 잇따라 따내는 동안 상대 범실만 4개가 나왔다.

GS칼텍스는 마지막 3세트까지 손쉽게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16-16 동점 이후 쭉쭉 앞서 나가며 25-20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실바가 공격 성공률 44.7%, 25득점으로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주장 유서연이 올 시즌 개인 1경기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했다. 유서연은 2세트 승리를 확정짓는 득점에 이어 3세트에서도 팀의 마지막 3점 모두 홀로 책임졌다. 평소 높이가 고민이던 GS칼텍스는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도 11-7로 우위에 섰다. 오세연이 4개, 실바가 3개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3승(19패)째를 올렸다. 6위 도로공사와 승점 7점 차로 여전히 격차 큰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전 라운드에 비해 경기력이 부쩍 올라왔다. 지난 7일 리그 선두 흥국생명을 격파하며 이변을 일으켰고, 이후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에 연달아 패했지만 모두 풀세트까지 버텼다.

올시즌 돌풍의 팀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기세가 무색할 만큼 무기력하게 패했다. 1~3세트 모두 역전을 당했다. 리시브 효율 27.54%에 머물렀다.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공격 성공률 29.73%로 12득점에 그치면서 실바와의 외국인 화력전에서 완패했다. 박정아는 1득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1~2세트 내내 존재감이 없었고, 3세트는 아예 경기에서 빠졌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건설을 연파하는 등 창단 후 최다인 3연승을 달렸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6일 흥국생명전 역전패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봄 배구 마지노선인 4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는 여전히 8점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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