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NOW] "한신이 내셔널리그 최강" 美 언론 놀라게 한 日 야구, 정말 황금시대인가

신원철 기자 2025. 3. 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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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신임 후지카와 규지 감독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내셔널리그 최강팀? 일본에서 이틀 동안 본 한신 타이거즈."

일본 도쿄에서 '도쿄 시리즈'를 현장 취재하고 있는 AP통신이 '내셔널리그 최강팀'으로 LA 다저스가 아닌 한신을 꼽았다. 한신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열린 시카고 컵스, 다저스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3-0 승리를 거뒀다. 압도적인 투수력이 돋보였다. 2경기 동안 안타를 6개만 허용했다. 중심타자 사토 데루아키는 16일 다저스의 '양대리그 사이영 위너'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AP통신은 "일본에서 열린 이틀의 경기를 보니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은 한신이었다"며 "일본 야구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다는 또다른 신호다. 한신은 16일 도쿄돔에서 다저스를 3-0으로 꺾고 메이저리그 팀을 상대로 2연승했다. 더욱 인상적인 점은 한신이 2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시이 다이치가 시속 95마일(약 152.9㎞) 패스트볼로 제임스 아웃맨을 얼어붙게 만들며 경기를 끝내는 삼진을 잡았다. 한신은 1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썼다.

경기 후 후지카와 규지 감독은 "이틀 동안의 경험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감독에 취임한 후지카와 감독 에게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한신은 정말 좋은 팀이다.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패스트볼을 잘 공략한다. 선발투수(사이키 히로토)는 메이저리그 수준이었다. 커맨드가 뛰어나고 스플리터도 좋았다. 사토는 중심타자에 어울리는 선수다.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린 사토 데루아키. ⓒ 연합뉴스/AP
▲ 한신 타이거즈 투수 사이키 히로토. 16일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신은 다저스를 3-0으로 꺾었다.

한신의 반전은 15일 컵스전에서 시작됐다. 이 경기에서 선발을 맡은 선수는 1군 7경기 등판이 전부인 무명 몬베쓰 게이토. 이 무명투수가 컵스 타선을 5이닝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AP통신은 "일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큰 발자국을 남겼다. 지난 30년 동안 그랬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했던 스즈키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번 도쿄 시리즈에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다저스의 3명(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을 포함한 5명의 일본인 선수(컵스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가 출전한다"고 소개했다.

평가전이 열리기 전부터 미국 언론은 '일본 야구의 수준'에 대해 궁금해 했다.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저스와 컵스 일본인 선수들에게 '도쿄 시리즈에 일본인 선수 5명이 뛴다. 지금이 일본 야구의 황금세대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많은 훌륭한 선배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지금이 (황금세대라고)그렇다고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5명이나 뛰게 됐다. 많은 일본인 선수가 속한 팀(시카고 컵스)과 경기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즈키는 "(앞선 선배들이)쌓아온 것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기서 제대로 해내면 앞으로도 많은 일본인 선수가 미국에서 뛸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다. 그래서 우리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밝은 미래가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이마나가는 "컵스에서 뛰면서 코칭스태프나 선수들로부터 지금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에 대해 '이 투수 아느냐', '이 선수 대단하다', '언제 미국에 오느냐' 같은 질문을 많이 받는다. 미국 선수들도 이렇게 일본 야구의 강한 면에 대해 궁금해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평가를 받는)선수가 다시 미국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 시리즈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티켓 리셀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 경기는 한국 안방에서도 볼 수 있다. SPOTV 프라임과 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P
▲ 스즈키 세이야. ⓒ 연합뉴스/AP
▲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 당시 일본야구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후지카와 규지(오른쪽)와 아베 신노스케. 두 사람은 각각 한신 감독과 요미우리 감독으로 2025 도쿄 시리즈에 앞서 메이저리그 구단을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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